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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7 풀잎 눈물
작성 : 조성채 등록 : 2010-10-23 14:36:02 조회수 : 1860
		

가녀린 풀잎 하나

온 밤을 칼날같은 매서운 서릿발에

온 몸은 꽁꽁 부들부들 떨고 있구나.

첨탑 에서 새벽종소리가  울린 후

하늘의 영광은 까마득한 어둠을 깨치고

고운 빛살을 온누리에 뿌리며 밝아온다.

엄마 품에 안긴 젖먹이마냥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며

감사눈물을 뚝뚝 흘리며 가슴이 차올라

허리를 깊게 꺾고서 일어설 줄 잊었네.

겨우 중천이 되어서야  몸을 세운 플잎

양팔을 벌리고서 님의 눈동자  따라가며

말없는 말로 님의 자비를 목청껏 노래 부르며

바람따라 덩시덩실 나비춤을 춘다.

때가 차 해는 서산을 넘어가고

어둠이 산으로 내려오면

져야 할 고난의 멍에를 메고 가파른 언덕을 오를 채비를 한다.

살을 에는 추위,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어둠...

가야할 순례길을 나선다.

아, 아름다운 고통이여.

거룩한 순례여.

 

 

 

서창원     2010-10-28 11:03:04 겸손된 마음으로... 가야 할 순례길을 찾아 나서는.. 가녀린 풀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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