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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예수님, 성체 그리고 펠리칸
작성자   :   조경래 등록일 2010-04-06 조회수 2914

이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이 아닙니다.

원문의 출처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검색하여 찾은 개인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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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칸이라는 새가 있습니다. 이 새는 부리 뒤에 큰 주머니가 달린 것이 특징입니다. 펠리칸들은 이 부리 뒤의 주머니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사냥할 때 마치 그물로 사냥하듯이 입안에 잔뜩 넣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그대로 새끼들에게 가져가 입을 벌리면 새끼들은 어미의 부리 안으로 몸을 반쯤 넣고 어미 부리 안에 가득 담겨 있는 물고기들을 배불리 먹습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펠리칸의 모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펠리칸 가족이 극심한 가뭄을 만나 물고기 사냥을 하지 못해 새끼 펠리칸이 죽어 가고 있었습니다. 어미 펠리칸이 부리로 툭툭쳐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어미 펠리칸이 부리로 자기의 몸을 찍어 피를 내어 새끼 펠리칸에게 먹입니다. 새끼 펠리칸은 어미의 몸에서 나오는 피를 먹으면서 기운을 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어미 펠리칸은 죽어가게 됩니다.

이런 펠리칸의 모성애가 주님의 보혈을 나타내는 성만찬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의 피흘리심으로 생명을 공급받는다는 그리스도교의 교훈이, 어미 펠리칸이 자기 몸을 쪼아 흐르는 피로 자기의 새끼를 살리는 것에 연결되어 주님의 아낌없이 주시는 은혜를 교훈하는 이야기로 사용되었다는 것이지요. 

 

 

성체와 펠리칸

미사성제는 교회활동이 지향하는 정점이며 교회의 모든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입니다. 또한 미사성제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하신 구원을 지금 여기에서, 시공을 초월하여 구체적인 예식을 통하여 실현하여 십자가상의 신비가 위대한 현실로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는 예식을 통하여 무슨 사건을 기념합니다. 예식은 잔치형식을 갖추어 사건을 재현하는 것입니다. 잔치에서는 푸짐한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을 먹음으로서 사건 속의 인물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사성제에서 은총의 중심이요 원천인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서 예수님과 하나가 되고 예수님의 일이 나의 일이 되는 것입니다.

영성체(Communion)는 Cum(함께) + Munia(직무) 라는 라틴어를 어원으로 하여 생긴 말입니다. 모든 이가 미사성제의 예식을 통하여 성체를 마음 안에 모실 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던 목적 즉, '예수님께서 영혼들에게 당신과 하나 되도록 그들과 몸소 사귀는 일'이 달성될 수 있습니다.            

"펠리칸"은 북 아메리카에서 남쪽으로는 갈라파고스 섬까지, 유럽의 남동부에서 남쪽으로는 아프리카까지, 시베리아에서 남쪽으로는 오스트렐리아에 분포하여 서식하며 계절에 따라 7,000Km이상을 이동하는 몸 길이 127Cm~183Cm의 큰 새입니다.

내륙의 물가, 하구및 해안에 많은 무리가 집단을 이루며 서식합니다. 펠리칸들은 공동으로 먹이를 낚는데 그물을 사용하듯,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아랫 부리 주머니 속에 물고기를 빨아들입니다.

애기들은 어미 새의 입 속에 머리를 틀어박고 반쯤 소화된 먹이를 게걸스럽게 받아 먹습니다. 어미는 모성애가 매우 강하여 먹을 것이 떨어져 애기가 굶게되면 자기 가슴을 부리로 쪼아 피를 내어 먹인다는 속설(俗說)이 있습니다.

1957년 이스라엘 문화재 관리국은 5~6세기 비잔틴시대 성당을 발굴하여 온통 새와 짐승들 그림으로 가득찬 모자이크 마룻바닥을 발견했는데 펠리칸을 그린 모자이크도 그 중 하나입니다. 펠리칸은 부리로 자기 가슴을 쪼아 피를 흘려 애기들에게 먹인다는 속신(俗信)때문에 당신 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기르시는 예수님을 가리키는 상징적인 새라 하여 옛부터 기독교인들이 아끼고 성가도 지어 부르곤 했습니다.

성가 170장 ’자애로운 예수’ 2절의 가사는 "♬ 자애로운 예수 펠리칸이여 내 어이 이 큰 사랑 갚사오리 ♪, ♬ 주님은 귀한 당신 피로 온 세상 모든 이 구해 주셨네♩" 입니다. 또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기도문 ’성체 찬미가’ 중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사랑 깊은 펠리칸 주 예수님 더러운 저, 당신 피로 씻어 주소서, 그 한 방울 만으로도 온 세상을 죄악에서 구해 주셨네."

 

 

조류 중 모성애가 가장 뜨거운 것은 펠리칸이라고 합니다. 어미 펠리칸은 새끼들에게 줄 먹이가 없으면 자신의 가슴살을 뜯어 먹이고 병에 걸린 새끼에게는 자신의 핏줄을 터뜨려(자신은 죽어가면서도) 그 피를 입에 넣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양인들은 펠리칸을 사랑과 희생의 상징으로 여겼습니다.

 

프랑스 시인 알프레드 뮈세의 ‘5월의 밤’이라는 아름다운 시 속에는 어미 새 펠리칸이 등장합니다. 이 어미 펠리칸은 갓 낳은 굶주린 새끼들을 해변에 놓아두고 먹이를 구하러 여행을 떠납니다. 그러나 오랜 여행에도 어미 새는 단 한 줌의 먹이도 구하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맙니다. 여행에 지친 어미 펠리칸이 저녁 안개 속에서 갈대숲으로 돌아올 때 굶주린 새끼들은 어미에게 몰려듭니다. 그러자 어미는 목을 흔들면서 늘어진 날개 속으로 새끼들을 포옹합니다. 다음 순간 어미 펠리칸은 해변에 누운 채 자신의 심장을 새끼들의 먹이로 내놓습니다. 자신의 심장과 생명을 내주면서까지 다른 생명들을 살아가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신 한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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