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 본당 사목지침
실천목표 : “자! 일어나 가자.”(요한 14,31)
친애하는 이문동 교형자매 여러분!
2007년 한 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본당 성전 신축 준비를 위해 부족한 우리 이문동 성당 공동체에 사랑을 베풀어 주신 하느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함께 마음을 모아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전임 신부님 때부터 차분히 준비해 온 성전 신축을 위한 모든 작업들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실로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습니다. 지난해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루카 11,9)”을 본당 모토로 삼고 주님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의탁하며 우리의 목적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이문동 공동체는 진정한 교회의 재정립(신축)과 확고한 사랑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한 걸음 더 앞서 나가는 역동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자! 일어나 가자.(요한 14,31)” 그리고 우리 모두 이렇게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저(저희)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저희)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겠습니다.(요한 17,1-4참조)”
그렇습니다. 이제 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집, 아니 우리의 성전을 세상에 영광스럽게 드러내기 위해 기도해야 하고 일어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묵주기도 500만번 바치기 운동과 아울러 성전신축기금 봉헌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잘 준비해 온 성전 신축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교우 여러분들의 진정한 참여와 철저한 봉헌이 함께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아니 맡겨진 일을 잘 완수하여 우리 모두 아버지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해드려야 하겠습니다.
이상과 같은 우리의 과제와 더불어 교구장님의 2008년도 사목교서에서 볼 수 있듯이, 생명의 터전으로서 우리의 가정성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교회가 가야 할 길인 인간의 길 가운데 ‘가정이 첫째가는 길이요 가장 중요한 길이다.”라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말씀을 곱씹으며, 우리의 가정이 겸손과 소박, 가정생활의 복음적 증거를 통해 매우 효과적인 복음화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에 우리 이문동 공동체는 가정을 전인적인 의미(인간존엄성의 토대가 되는 가정의 숭고한 가치와 권리가 보장되는)에서 바라 볼 수 있어야 하겠고, 가정의 숭고한 그리스도교적 가치를 살려 나가야 하겠습니다. 가정은 특별한 인격체 사이의 강렬한 관계이기에 가정 안에서의 친밀하고 온전한 일치는 성부이신 아버지 하느님과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치를 세상 안에 드러내어 보여주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께서 모든 가정을 축복해 주시고 가정의 소명과 사명에 충실하도록 필요한 힘을 주시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아직도 우리 이문동 공동체 내면에 있는 여러 가지 부족한 면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지혜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대형화된 본당 현실로 인한 많은 교우들의 익명화, 소극적인 전례에의 참여, 각 단체 간의 나눔의 부족, 성경공부와 교리 공부에 대한 소홀함, 나눔과 사귐과 섬김에 대한 인식의 부족 등 실로 많은 면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우리 모두의 복음 말씀에 대한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변화와 쇄신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1. 성전신축계획을 차질없이 진행
2008년도는 성전신축 시작의 해입니다. 시작이 반이라 하였습니다.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우 여러분들의 정성된 기도와 봉헌, 봉사와 희생이 필요합니다. 이에,
- 묵주기도 500만번 바치기
- 성전신축기금 봉헌
“한 세대 한 평 봉헌하기” 운동에 모두 정성껏 참여합시다.
- 정성된 참여와 봉사, 희생
하느님의 성전, 곧 우리들의 성전을 정성된 참여와 적극적인 봉사, 희생을 통하여 우리 손으로 지읍시다.
2. 가정 성화
그리스도 신앙인들의 모든 가정이 진정으로 그리스도의 신비가 반영되고 새 생명이 싹트는 '작은 교회'가 되기를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이에,
- 가족 공동체 새 성경 쓰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여 새로 나온 성경을 필사하기를 사순 제4주일부터 시작합니다.
- 가족 공동체 기도 및 기도문 우수작 선정
매일(또는 최소 1주일에 한번) 가족 모두가 모여서 기도하는 모임을 실천합시다.
- 성지 순례를 계획
예수님과 사도들의 발차취와 신앙 선조들의 혼이 담긴 성지를 순례하여 우리 신앙을 더욱 돈독히 하고자 국내 성지 순례를 계획합니다.
- 새 영세자의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
영세와 동시에 교리 공부가 끝나 신앙이 나태해지기 쉬운 새 영세자들과 가족들에게 월 1회에 걸쳐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3. 사랑의 실천자로 부르심(나눔의 신비)
그리스도교는 사랑을 배제하면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하느님 말씀인 성경의 핵심은 사랑이요, 주님은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고 특히 고통받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벗이 되어 희망과 구원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사랑 실천에 어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우리들이기에,
- 사랑의 헌혈 운동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15,13) 고 하신 주님 말씀처럼 피를 나누는 것은 곧 생명을 주는 큰 사랑이기에 헌혈로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
교우들에게 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동시에 우리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촌과 직거래하는 기회를 자주 마련합니다. 아울러 우리 농 살리기 일환으로 본당 농수산물 매장을 적극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 생명 존중 함양 운동
교구지침(생명을 선포하는 교회)에 동참하는 의미로 생명위원회를 신설합니다. 인간의 생명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기에 그 어떤 이유로도 인간이 파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그 어떤 일도 교회가 앞장서서 막아야 하겠습니다. 이에 교우 모두가 생명 존중에 앞장설 것을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 소외 이웃을 위한 행사
누구보다 소외된 이들에게 사랑을 베푸셨던 주님의 정신을 본받는 뜻으로 관내 불우한 이웃돕기를 지속적으로 실시합니다.
- 노인 및 가정사목에 관심을 가집시다.
노인분과와 가정분과의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4. 평화의 사도로 부르심(사귐의 신비)
주님은 사도들을 만나실 때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말씀하시면서 평화의 축복을 기원하셨습니다. 평화는 일치와 단합을 통해 친교하고 사랑하는 공동체에 주어집니다. 따라서 가정과 본당 공동체가 일치와 단합을 통해 사랑과 친교가 있는 평화로운 공동체가 되기 위해,
- 야외미사
가족과 구역의 일치를 통해 본당 전체가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목적으로 전교우 야외미사를 실시합니다.
- 한 단체 이상 가입하여 봉사하기를 권고
신앙은 하느님을 위해 봉사할 때 더욱 성숙되고 굳건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자 모두가 한 단체 이상 가입하여 활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고 고운 말 쓰기 운동을 전개
복음은 이웃에게 먼저 다가갈 때 전해집니다. 먼저 인사하고 고운 말을 쓰는 것은 복음 정신을 실천하고 주님을 전하는 것이기에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고 고운 말 쓰기 운동을 전개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본당 공동체의 일치와 사랑 실천에 좋은 역할을 했던 일들은 계속 실시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생각이나 방침도 교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나 협조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지난 해 교우 여러분들이 하느님 나라를 향해 가는 여정에 온갖 희생과 봉사를 통해 애써 주신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금년에도 본당 사목방침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에 우리는 두려울 것도 주저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모자라고 부족한 것들은 주님께서 채워주실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열심히 하고자 노력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될 것입니다.
2008년 1월
주임신부 이홍근(스테파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