ꋮ유인원의 화석들
『다윈이 인류는 원숭이와 공통의 조상을 가진다는 학설을 발표한 이래 많은 학자들이 오랑우탄․침팬지․고릴라 등의 유인원과 사람의 공통 조상을 신생대 3 기 후반인 중신세(약 2천 5백 만 년 전)에서 선신세 초기(약 1 천만 년 전)에 걸쳐 생존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드리오피테쿠스(Dryopithcus)로 추정하였다.
1932년 루이스는 인도 북부에서 드리오피테쿠스와 다른 고등 영장류의 위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라마피테쿠스(Ramapithecus)라고 명명하였다.
현재 많은 학자들은 라마피테쿠스를 인류 계통으로 보고 있으며, 인류 계통이 아니라 하더라도 드리오피테쿠스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만은 사실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류를 유인원과 구별할 때 인류의 조상형을 화석인류라고 한다. 화석 인류로는 남아프리카 원인․직립 원인․네안데르탈 인․크로마뇽 인 등이 알려져 있다.
ꊱ 남아프리카 猿人 : 라마피테쿠스 이후 최초로 출현한 화석 인류는 남아프리카 원인인데, 이 화석 인류는 신생대 제 4기 홍적세 초기(약 200만 년~80만 년 전)의 지층에서 발견되었으며, 이 원인을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라고 한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라마피테쿠그에 비하여 인간다운 요소를 훨씬 더 많이 지니고 있는데, 뇌의 용량이 유인원과 현대인의 중간쯤 되고, 치아의 형태나 기능이 현대인과 유사하다.
ꊲ 直立 原人 :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사람科에는 속하지만 현대인과 같은 사람屬(Homo)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람屬에 포함되는 최초의 화석은 인도네시아의 자바 섬에서 발견된 자바 원인과 중국의 북경에서 발견된 북경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현대인과 비슷한 점이 많아 모두 사람속에 포함시켜 직립 원인(Homo erectus)이라고 부르고 있다.
ꊳ 네안데르탈 인 : 현대인에 포함되는 화석 인류 중 舊人이라고 불리는 네안데르탈 인은 독일의 네안데르탈 계곡의 홍적세 후기(약 15만 년~4만 년 전) 지층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유럽․아시아․아프리카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었다. 이들과 직립 원인과의 가장 큰 차이는 뇌의 용량인데, 직립 원인인 북경 원인의 평균 용량이 1100cm3인 데 비하여 이들은 현대인과 비슷한 1300~1600cm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ꊴ 크로마뇽 인 : 현대인의 화석 인류 중 신인으로 불리는 크로마뇽 인은 1868년에 프랑스 남부의 크로마뇽이라는 마을 근처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으며, 약 3만 년 전부터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크로마뇽 인은 현생 인류의 뇌 용량(1500cm3) 보다 더 큰 뇌 용량(1600cm3)을 가지고 있었으며, 키도 180cm 이상으로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은 현재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생물 교과서의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인데, ‘인류의 진화 경로’라고 이름 붙여진 그림과 함께 설명되고 있다. 이 그림에는 드리오피테쿠스를 공통 조상으로 하여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사람이 신생대 3기의 중신세에 분화되었고, 사람은 라마피테쿠스를 조상으로 하여 분화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과 내용 중에 거론되고 있는 유인원의 화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1) 1891년 네덜란드 외과의사 듀보아(Dubois)는 인도네시아의 쟈바섬 트리닐 지방의 솔로강 언덕에서 부서진 두개골의 파편 조각과 2개의 어금니를 발견하였고, 그 후 약 1년이 지난 다음에 두개골의 파편이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약 15m 떨어진 곳에서 넓적다리뼈 하나를 발견하였다. 1895년 독일의 라이덴에서 열린 국제동물학회에서 이 화석은 50만 년 전의 直立原人이라고 발표했던 쟈바인(피테칸트로프스, 호모 에렉투스)은 많은 과학자들의 의혹을 샀으며, 1936년 Dubois가 자신이 죽기 전에 “쟈바인은 단지 커다란 긴팔원숭이에 불과했다.”라고 선언하였다.
(2) 1912년 영국 런던 박물관장 우드워드와 고생물학자 도손이 초기 인류의 화석발견이라며 보고한 필트다운인은 5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으로 추정되면서 500여 개가 넘는 박사학위 논문이 필트다운인을 주제로 쓰여졌으며, 대영백과사전에도 유인원으로 정식 수록되었다. 그러나 1953년 불소흡수에 의한 화석뼈의 상대적 연대 측정법 개발로 불과 발견되기 5 년 전에 죽은 원숭이 턱뼈이었음이 밝혀졌는데, 오래된 것처럼 보이려고 뼈와 이빨은 칼륨의 이염화물로 변색 위장되었으며, 치아는 사람의 것처럼 보이려고 줄로 갈아낸 흔적이 발견되어 과학사에 큰 오점을 남긴 사건이 되고 말았다.
(3) 1922년 Harold Cook이 네브라스카 샛강 바닥에서 치아 한 개를 발견하여 고생물학자 Osborn이 유인원이라고 발표했던 네브라스카인은 1927년 인근지역에서 이 치아와 동일한 치아가 발견되었는데 멧돼지 이빨이었음이 판명되었다.
(4) 1925년 남아프리카에서 Dart가 발견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철저한 연구 결과 원숭이에 불과함이 밝혀졌고,
(5) 1932년 하버드대학의 고 인류학자 데이비에 의해 인도에서 이빨 몇 개와 턱 조각 파편의 발견으로 유인원으로 추정되었던 라마피테쿠스는 한동안 진화론의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으나 1980년 완전한 두개골이 발견되어 오랑우탄의 것임이 확인되었다.
(6) 1956년에 독일 뒤셀도르프 근처 네안데르 계곡(네안데르탈)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은 연구 결과 비타민 D 부족의 곱추병 환자였으며, 그 후 세계 여러 곳에서 100여명 분의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옷감을 짜고 섬세한 조각도구를 사용하는 완전한 현대인이었음이 밝혀졌다.
(7) 1868년 프랑스의 크로마뇽 바위 동굴에서 발견된 크로마뇽인은 연구 결과 완전한 현대인이었음이 밝혀졌다.
(8) 1974년 시카고대학 대학원생이었던 도널드 요한슨은 이디오피아 하다르의 아와시 강가에서 320만 년 전에 살았다는 유인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일명 루시)의 팔뼈, 넓적다리뼈, 척추뼈, 골반뼈 등을 발견하였다. 키는 약 107cm, 몸무게 28kg 정도인 25세 정도의 여성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이 화석은 침팬지 크기의 뇌, 침팬지와 비슷한 이빨과 턱, 길고 휘어진 손가락과 발가락 등을 고려하여 볼 때 침팬지로 추정되며 요한슨도 그것을 인정하였다.
1996년 6월 3일자 Time지는 인류의 조상에 대한 특집기사를 마감하며 “현재로서는 원숭이가 진화되어 사람이 되었다는 주장은 사실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적 주장이 아니라 한낱 상상에 불과하다.‘라고 결론을 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