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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3 그리움의 상징
작성자   :   한장석 등록일 2008-02-09 조회수 1136

그리움의 상징.



아름다운 물길을 열기 위해

강물처럼 흐르는 그이는 누구였을까.


아침을 열기 위해

몰래 밤을 빠져나온 이슬처럼

햇살보다 먼저 몸을 던지고 돌아서는 물소리,

그이의 얼굴을 누가 보았다 할 것인가.


그리움이 다하여

제풀에 지쳐 잠든 어느 빗줄기인들

처마 끝에 모이고 모여

세월로 넘쳐흐르지 않는 강물이 있겠는가.


물 바닥에 자리한

멍울지게 벅찬 그리움도

가슴이 아프다 아프다하면서도

둑을 따라 흐르지 않는 강물이 있을까만,


오늘도 사례치는 강 건너에

끊이지 않는 발자국 소리들,

늘 그리운

바람이 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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