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차가운 대지에서 생명이 움트는
신비로움을 그 어느 시기보다 맘껏 체험하는 지금입니다.
모든 것이 죽은 듯, 다시는 살아나지 않을 듯
숨쉬지 않았던 회색 빛들이 파아란 생명의 빛으로 다시 살아납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발걸음을 일부러 멈추고 흙내음을 깊이 들어 마시며,
나도 그 속에 함께 호흡하며 살아있습니다.
이번 성주간이 지나면 부활시기입니다.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마음 성가대, 새벽(대건 안드레아) 성가대, 베네딕도 청년 성가대가
연합하여 열심히 준비했던 부활성가의 멋진 화음을 들려 드릴 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부활했을 때와 같은 기쁜 마음으로....
멋진 화음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어느 정도 조화된 화음을 이루기 위해서는
제각각의 목소리를 절제하고 옆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마음된 성가를 부르고자 열심히 연습합니다.
내 목소리가 아닌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오늘 복음 말씀을 들으며,
비판적 시각과 따지기를 좋아하는 유다의 모습을 통해
생채기와 깍아 내리기, 헐뜯기, 비방하기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의
잘못된 습관들을 생각합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그냥 단순히 둘이 될 수 있고,
그 이하도 될 수 있고, 그 이상도 될 수 있습니다.
깍아 내리기 보다는 들어 올려주고, 비방하기 보다는 감싸주는
예수님 마음과 같은 넓은 마음으로 둘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넉넉한 부활 계란을 기대합니다.
가위는 보를 이깁니다.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는 바위를 이깁니다. 감싸 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위는 가위를 이깁니다. 단단하기 때문입니다.
나눌 수 있고, 감싸 안을 수 있는 단단한 공동체를
예수님 부활 대축일을 기다리며, 함께 기다립니다.
한마음 성가대는 30대 이상의 이문동 성당 교우 분이면,
만옥 언니보다 노래를 잘하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성당 사무실로 문의하시면 바로 연락이 가능합니다.
이번 부활 대축일을 맞이하여
신입 단원이 한마음 성가대에 많이 들어오기를 바라며,,,
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