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캠프 행사 탓인지,
더운 여름 탓인지,
잠시 머무르는 임시 성전 탓인지,
이게섬이 조용합니다. 저도 모처럼이지만....^^
어제가 입추입니다. 오늘은 말복이고요.
더위도 누그러들겠지요... 열대야만 없어도 살겠습니다.
사무실 홈페이지 올려진 글(시)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종택 도밍고 형님의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가을을 기다리며,,, 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 가을의 소원 - / 안도현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 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풀처럼 더 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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