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 23, 1).
언젠가 기자와의 대담에서.. '묘비에 남기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당신은 이런 말씀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철저하게 "주는 삶, 낮은 삶, 품는 삶" 을 살고 가실 수가 있으셨는지요..
당신께서.. 나의 목자이신 주님이 있으시기에, 나는 아쉬울 것 없다.. 는 고백을 하심은 진정 주님의 종으로 살다가신 당신의 인생을 오롯이 보여줍니다.
이제.. 이 세상을 떠나신 당신은 천상의 하느님 곁에서.. 또 끊임없이 저희 어린 양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겠지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이 말의 실천을 너무나도 정성껏 삶으로 보여주신 추기경님의 신앙을..
이제는 저희가 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든 이를 사랑안에 품어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당신은 하느님의 진정한 목자셨고,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사랑의 본보기셨습니다.
"사랑, 용서"..
저희에게 남겨주신 이 희망의 복음적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깁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주님 품에서 영원한 행복과 평안을 누리시길 온 마음을 다해 기도드립니다.
^
방패 왼쪽은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진 우리 교회를,
오른쪽은 삼각산과 서울을 상징하며, 별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를 주보(主保, 수호성인)로 모심을 나타낸다.
주교의 권위를 상징하는 모자 아래의 술 5단은 추기경임을 나타내며,
주교의 사목표어 RO VOBIS ET PRO MULTIS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뜻이다.
이말씀은 미사성찬례의 성혈제정문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린피다.'의 부분입니다.
<허윤석 신부님 홈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