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사순절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으로
그 분께서 살아오신 삶과 그 분의 말씀, 그리고 사랑 실천..
그 분의 인간적인 숨김없는 고뇌, 그리고 정의 실천.. 등등의 이야기를
들으며,,,벌써부터 사순시기의 숙연함이 찾아온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마음의 묵상이 깊어지고요.....
십자 성호를 그리며 내 가슴에 새기고 싶은 커다란 십자가는 무엇인지..
내가 모르는 사이 짊어지고 가고 있는 나의 십자가는 무엇인지..
찾은 듯 하지만, 찾을 수 없는 나와 하느님과의 끈...십자가...
많은 생각을 하고 싶은 사순절입니다.
낮아지고, 낮아지고, 또 낮아지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순절입니다.
심연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마음, 생명의 부활을 기쁘게 맞이하고
싶은 사순절입니다.
이문동 교우 분들도 어느 때보다도 뜻깊고, 은총 가득한
사순시기 되시기 바랍니다.
내가 먼저 손을 뻗는 사순 시기 되시기 바랍니다.
어르신의 지극정성에 포로가되어 어찌할 수 없는
딸기아빠 요세비... 탈출하는 마음으로 올림...
- 십자가의 길- 홍수희
내가 나를
업고 가는 길입니다.
내가 나를
참아 주며 걸어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내가 나를 실망시킬 때에
나에게는 내가
가장 큰 절망이 될 때에
내가 나를 사랑함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에
괜찮다
토닥이며 가는 길입니다.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밖에 서 있지 않고
십자가는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휘청이며 넘어지며
깨닫는 그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
내가 나를 만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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