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에서 발행한 2009년 사순 시기 묵상집
《바라봄》에서 옮겨 온 글이고 약간 요약하였습니다.
사순 시기 묵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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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길라잡이
마태오는 '단식하다' 대신에 '슬퍼하다'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단식은 모두가 아닌
특별히 열성적인 집단에서만 행해졌다.
단식은 일상생활에서 하느님과 멀어진 것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는 행위이다.
단식을 통해 자신이 하느님에게서 멀러 떨어져 있음을 깨닫고, 하느님과 친교를
누리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열어 놓는다.
이러한 단식은 요한의 제자들과 바이사이들이 행하는 옛 단식과 비교될 수 없는
전적으로 새로운 것이다.
마태오는 지금까지의 모든 경건한 행동들을 대신할 새로운 어떤 것이 예수님과
함께 시작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 새김
<황사영 백서>
황사영의 백서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염치없지만 죄인 엎드려 관면 하나를
청합니다. 저희처럼 박해의 고통 속에 있는 교회에 금식재를 관면해 주실 것을
청합니다. 교우들이 목숨을 구하기 위해 산속에 숨어 있다가 3,4일 혹은 1주일 만에
나와서 보리밥 한 덩어리를 얻게 되는데 먹으려고 보면 그날이 바로 금식일입니다.
이럴 경우에 이 밥을 먹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주교님, 3,4일을 굶었기 때문에 밥을 먹도록 해달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목숨을 걸고 사는 저희가 며칠 굶어 배고픈 것을 못 참아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당장은 그 밥을 안 먹어도 되지만 그것을 먹지 않았을 때 이 불쌍한 교우가 언제
다시 밥을 얻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 놓고도 그게 부끄러워서 '이 어려운 때 이런 관면을 청하고 있는 저희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라고 합니다. (김길수, 「하늘로 가는 나그네」)
☞ 실천한가지
주님 수난을 묵상하며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칩니다.
☞ 영적 생활에 기본이 되는 것은 3W 이다. 곧 마음에 복음의 물을 주고(Watering),
악습과 그릇된 태도의 잡초를 뽑아내고(Weeding out), 기다리는 것(Waiting)이다.
- 닐 기유메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