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길라잡이
마태오복음에서 자비는 두가지 면을 지니는데, 하나는 형제들 사이에서 용서(6,14;18,
21-35)이고, 다음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25,31-46)이다.
자비는 이웃을 용서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용서를 구하는 자는,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고 조롱을 받으시고(11,19),
마태오를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하시며(9,9), 하느님과의 친교에서 제외된
이방인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약속하시고(8,11-12), 하느님 백성에게 배척당한
나병환자에게 다시 제 위치를 회복시켜 주시는(8,4) 예수님 행위의 본질적인
핵심을 간구하는 자이다.
☞ 새김
누군가가 그대에게 상처를 입혔다! 그대는 얼떨떨했고 상대가 자신을 공격한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대가 다시 정신을 가다듬었을 때 그대의 머릿속에는
오직 자신이 받은 모욕만이 떠올랐다. 그래서 그대는 그 사건을 깊이 생각하고 더
큰 고통을 맛본다.
하지만 거기서 잠깐 멈추고 생각해 보라! 그대는 그 행동에 자신이 정말로 화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이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대가 그렇게
판단한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그대의 상처를 자애로운 용서의 붕대로 싸매고 두 번 다시 그 일을 떠올리지 마라.
용서하고 잊는 것이 나쁜 감정 속에서 사는 것보다 언제나 더 낫다.
'용서할 수는 있지만 잊을 수는 없다'라는 말을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말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만일 어떤 동료가 그대를 부당하게 대했다면,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라. 어쩌면 그는 그 문제에 대해서만 그렇게 느꼈을 뿐이며, 알고 보면
그대의 생각만큼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J. 모러스, 「행복 만들기」)
☞ 실천한가지
즐거운 불편함(1) : 샴푸와 린스 대신 비누와 식초를 사용합니다.
☞ 하느님 사랑에 대한 기억은 믿음의 근원이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다. - 아브라함 요수아 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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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은 '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에서 발행한 2009년 사순 시기 묵상집
《바라봄》에서 옮겨 온 글이고 약간 요약하였습니다.
사순 시기 묵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