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합니다' / 배 영희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 것도 아는 것 없고 건강조차 없는 작은 몸이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지을 수 있는 죄악을 피해 갈수 있도록 이 몸 묶어 주시고 외롭지 않도록 당신 느낌 주시니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세가지 남은 것은 천상을 위해서만 쓰여질 것입니다.
그래도 소담스레 웃을 수 있는 여유는 그런 사랑에 쓰여진 때문입니다. 나는 행복 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이 시를 지은이 배영희(엘리사벳)은 19살에 뇌막염을 앓고 앞 못보는 전신마비장애인이되어 1987년 8월 21일부터 꽃동네 가족이되었다. '나는 행복합니다' '소라의 꿈' '당신 사랑이 머무르는 곳'등 곱고도 꿋꿋한 영혼의 시를 쓰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음성 꽃동네 심신 장애인 요양원에서 살다가 1999년 12월 10일,설흔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말할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생각할수 있다는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수없어 너무도 불행했지만, 어떻게 보면 세가지나 할수 있는것이 있었다는것. 그래서 그분은 살아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했는지도 모르겠네요..(니콜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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