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길라잡이
예루살렘의 벳자타 못 가에는 많은 병자들이 물이 출렁이면 먼저 그 못에 들어가리라는
실낱같은 희망으로 누워 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그 곳에 가시어 어떤 병자가 서른여덟
해 동안이나 누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낫기를 원하는지 물으시고 즉시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5,9)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그는 곧 일어나 들것을 들고 걸어간다.
예수님은 병자에게 믿음을 요구 하시지도 않고 말씀의 능력으로 그를 고쳐 주셨다.
이는 치유 기적 자체가 아닌 예수님의 일(표징)을 통해서 더욱 더 중요한 무엇인가를
드러내려는 것이다.
☞ 새김 - 생명에 눈뜸 -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와 나 사이의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요, 그를 위해 나를 소모
하는 것이요, 그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이요,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생명 그 자체에 대한 눈뜸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내 생명이 소중한 것처럼 타인의 생명 역시 소중하다는 것, 내 생명의 가치와 타인의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생명의 등가에 대한 눈뜸 없이는 정말 타인의 생명을 사랑할 수 없고,
다른 생명을 위하여 모든 것을 참고 견딜 수도 없습니다. (이재철, 「요한과 더불어」)
☞ 실천한가지
상처 주었던 이웃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주모경 한번 바칩니다
☞ 인기 품목으로 '리필'될 것인가? 반품되고 거부되는 '리콜'이 될 것인가? 그것은
전적으로 여러분 자신에게 달려 있다. - 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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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에서 발행한 2009년 사순 시기 묵상집
《바라봄》에서 옮겨 온 글이고 약간 요약하였습니다.
사순 시기 묵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