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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 성지주일에 부쳐
작성자   :   서창원 등록일 2009-04-04 조회수 1219

성지주일에 부쳐

                             - 홍수희 -

 

 

끝인 줄 알았습니다.

당신이 잡혀가실 때에

당신이 넘어지실 때에

당신이 옷 벗기우실 때에

당신이 못 박히실 때에

엘리 엘리 레마 사박타니

당신이 탄식하실 때에

당신이 숨 거두시고

성전의 휘장이 찢어질 때에

끝인 줄 알았습니다.

그것이 끝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누가 알았겠습니까

시작은 끝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 가장 어둡고 힘겨울 때에

위로도 없이 마음은 슬픔에 젖어

눈물이 비와 같이 흐를 때에도

비로소 다시 올 은총에

감사할 일입니다.

사랑이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

주님 어서 오소서

당신의 새벽이

저희의 새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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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전교기구 한국지부'에서 발행한 2009년 사순 시기 묵상집

《바라봄》에서 옮겨 온 글이고 약간 요약하였습니다.

사순 시기 묵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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