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존경하는 신부님 중에 한 분이신 ㄱ 신부님께서는 교구내에서 강론 길기로 소문난 분이셨습니다.
보통 주일미사가 한 시간 반, 길면 두 시간 지금 같은 삼복더위에도 제대 위에 선풍기 조차 틀지 않고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복사를 서면서 지켜보면 손등에 땀이 소복할 정도였습니다. 신자들의 불만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강론이 시셋말로 재미있는 강론도 아니었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본당을 비우시는 일이 거의 없셨습니다. 그리고 본당내에서도 그분을 뵐수있는 곳은 고백소 앞의 신부님 지정석에서 성체조배 하지 않으시면 열심히 성서를 읽고 계셨습니다.
얼마 후에 그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 한 번은 편한 식사모임에서 신부님께 여쭤보았습니다.
'신부님 강론이 너무 길어 신자들 불만이 많습니다.' 하고 말씀드리니.
'마르띠노, 내가 강론을 하기위해 얼마를 준비 하는지 알아? 주일 복음을 적게는 사 백번, 많게는 구 백번, 보통 칠 백번 읽고 준비하는 강론이야 나도 신자들이 좋아하는 강론 얼마든지 할수 있어, 하지만 그렇게 하면 마치 신자들에게 죄짖는 기분이야'
그제서야 신부님의 깊은 뜻을 알게되고 얼마나 죄송하든지, 그 이후 신부님의 강론을 주의깊게 듣게되었고 그 속에 진리가 숨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많은 신부님들이 강론 준비만 없으면 신부 노릇도 할만하지,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강론이 어렵다는 말이 아니겟습니까?
형제, 자매 여러분 신부님들 강론 그렇게 쉽게 하시는것 아닙니다. 많은 준비를 하시고 하시는 겁니다. 이번 주부터 주의를 기우려 신부님들 강론을 경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것을 얻으실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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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은 굿뉴스 자유게시판(한승희 님)에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