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4월은 예년의 4월과 다르다.
왠지 을씨년스럽던 날씨, 어수선한 시국 사건 등등...
오늘... 아침부턴.. 따듯한 봄날을 만나고 싶다는
애절한 기다림이 생깁니다.
가장 멋있게 비쳐주는 집 안 화장실 거울을 들여다 보며,,
자아도취, 나르시즘에 빠져보고 싶은 아침입니다.
자아 성찰을 통해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또 다른 한 걸음을 또 내딛는 멋진 5월의 하루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아침 중랑천 뚝방을 걸으며 모처럼의 휴식을 취할 생각입니다.
거칠게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일상의 한 켠에 작은 행복,
작은 여유, 작은 쉼, 작은 마음, 작은 희망의 방 하나씩 마련하길 바랍니다.
두서 없는 인사 글 겸...제가 좋아하는 성우 안토니오 형님의 축일을 축하하며,,
딸기아빠 요세비 올립니다.
따듯한 봄 날의 햇살 듬뿍 받으시고, 얼굴의 주름살 모두 펴지시길...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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