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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 이번 마르셀리노의 기적의 영화는....
작성자   :   박유리 등록일 2010-06-23 조회수 1928

 

마르셀리노

원제 : Marcelino pan y vino

1955년 스페인영화

감독 : 라디슬라오 바다

출연 : 파블리토 칼보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수상

 

6살짜리 어린 소년의 종교적 기적을 소재로 한 마르셀리노는 국내에서는 자주 접하기 어려운
스페인 영화로 1955년 작품이며  국내에는 1958년에 개봉되었고 1990년에 다시 재개봉이 된
작품입니다.

 

고전 영화들중 꽤 많은 유명한 작품들이 가톨릭과 연관이 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제니퍼 존스의 아카데미 수상작품인 "성처녀"와 빙 크로스비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나의 길을 가련다"를 비롯하여 "벤허"나 "십계"같은 대작은 물론 시드니 포이티어의
"들백합"  로베르 브레송의 "어느 시골사제의 일기"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사계절의 사나이" 같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종교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대체적으로 감동을
주는 휴먼드라마적 요소가 있어서인지 아카데미에서도 꽤 좋은 대접을 받는 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천주교 박해를 소재로 한 "초대받은 사람들" 이라는 영화도 있었습니다.

 

마르셀리노는 대표적인 가톨릭 영화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이 90분짜리
소품은 프랑스와의 전쟁후 황폐한 스페인 어느 마을을 무대로 간난아기때 버려진 아이를
수도원의 12명의 수도자들이 아기를 키워줄 적당한 가정을 찾지 못하자 직접 그 사내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5년이 흐르고 5살이 된 아이 "마르셀리노" 어느날
수도원에 찾아온 한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서 궁금하게 여기게
된 마르셀리노,  이후 마르셀리노가 벌이는 천진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며 수사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결국 기적을 행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별다른 군더더기가 없이 간소하게 진행되는 영화로 마르셀리노의 작은 선행에 의한 기적을
보여줌으로써 종교적인 감동을 꽤 크게 전하는 효과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또한 인간사회에서
"어머니"라는 존재가 주는 상징적인 면과 종교적으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찬미를 함께
보여주고 있고,  "육체의 죽음"이란 결코 슬프거나 괴로운 것이 아니고 "영혼의 승천"을
의미한다는 강한 종교적 메시지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중반부터 보여지는 5살된 마르셀리노의 어린 아이다운 여러가지 천진한 행동들은
영화의 주제와 별도로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흑백화면의 조용한
마을에서 펼쳐지는 귀엽고 천진스런 외모의 소년이 펼쳐내는 연기가 꽤 잔잔한 즐거움을
줍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 한참 후에도 재개봉이 될 정도로 감동을 준 영화이기도 하며 보기 드물게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 모두 출품되어 베를린영화제 은곰상과 칸 영화제 특별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많은 가톨릭 소재 영화들이 아카데미에서 활약하였지만 스페인에서
만든 가톨릭 영화인 이 작품은 유럽의 영화제에서 빛을 발한 셈입니다.

마르셀리노는 거창하고 웅장한 여러 종교영화들과는 달리 편안하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소품입니다.  상영시간도 짧고 내용도 간소하여 종교적 메시지와는 별도로 감성적인 일반영화
처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인간의 탄생, 삶과 죽음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어린아이의 천진스런 맑은 영혼을 통해 어른들이 배우고 자각해 보아야 할
교훈도 남겨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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