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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위령성월(이문동주보 7면 10월 24일자 못보신분을 위해서)
작성자   :   최윤규 리베르또 등록일 2010-11-01 조회수 1754
【1 1월 위 령 성 월 】
교회는 11월 한 달을 위령성월(慰靈聖月)로 지낸다. 위령성월은 우리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모든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기도하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묵상하도록 초대하는 달이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한 기도는 가톨릭 교회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전통이다.
교회가 죽은 이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단지 그들이 하느님 앞에 죄인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죽은 이를 위한 기도는 무엇보다도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과 희망에 근거하고 있다. 하느님은 산 이들만의 하느님이 아니라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시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 죽은 이를 위한 기도는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에 대한 신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교리는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모든 신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누리는 일치 안에서 서로 사랑의 친교를 이룬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는 이 세상에서 순례의 길을 가고 있는 지상 교회, 연옥에서 정화중인 신자들의 모임인 연옥의 교회, 그리고 천상 행복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천상 교회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교회는 정도나 방법은 다르지만 서로 친교를 이루고 있으며 같은 교회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결합돼 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성인의 통공이 뜻하는 바다. 따라서 성인들의 통공에 의해, 우리가 사랑으로 행한 가장 작은 행위일지라도 그 행위는 모든 산 이와 죽은 이들의 연대 안에서 모든 이의 유익이 되도록 퍼져 나간다. 우리가 특별히 연옥에서 죄의 보속을 하면서 정화 중인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를 바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는 11월 1일에 ‘모든 성인 대축일’을 지내고, 다음날 ‘위령의 날’을 지낸다. 또한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기도하면 날마다 한 번씩 연령들에게만 양도할 수 있는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다. 전대사란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공로와 성인 성녀들의 많은 공로에 힘입어, 교회가 어떤 기회에 산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에게 어떤 조건하에서 죄벌[죄에 따르는 벌]을 용서받게 하는 것이다. 죄벌을 모두 사해 주는 것이면 전대사라 하고 일부만 사해 주는 것은 한대사(限大赦)라 한다.
교회는 이렇게 죽은 이들에게 되도록 많은 은총을 베풀고자 한다. 따라서 교회는 위령성월을 맞아 우리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지와 이웃들, 그리고 특별히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연옥 영혼들을 기억하며 그들이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희생을 받쳐 줄 것을 모든 신자들에게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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