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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나무의 사랑이야기
해변의 절벽 오랜 풍화 작용을 견디다 못한 바위들이
쩍쩍 갈라져 떨어져 내리는 곳 어느 날 그 틈에서
파란 싹이 돋아났습니다 싹 나 여기서 살아도 돼 바위 위험해
이곳은 네가 살 데가 못 돼 싹 늦었어 이미 뿌리를 내렸는걸
바위 넓고 넓은 세상을 놔두고 왜 하필 여기로 왔어? 싹
운명이야 바람이 날 여기로 데리고 왔어 그 좁은 틈에서도
나무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나무 나 예뻐 바위 응 예뻐
바위는 나무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위 다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정말 멋있는 나무가 되었을 텐데 나무 그런 말 하지마.
난 세상에서 이곳이 제일 좋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무는 고통스러웠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물이 부족해 졌습니다.바위 뿌리를 뻗어 좀 더 깊이.
바위도 고통스러웠습니다.나무가 뿌리를 뻗을수록 균열이 심해졌습니다.
나무와 바위는 그렇게 수십 년을 살았고 이윽고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위 나무야 난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 나무 바위 난
이곳에서 십억 년을 살았어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어.난 너를 만나기 위해
십억 년을 기다렸던 거야.나무 바위 네가 오기 전에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네가 오고 나서 난 기쁨이 뭔지 알았어.나무 나도 그랬어.이곳에 살면서
한번도 슬퍼하지 않았어.그 날 밤엔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나무는 바위를 꼭 끌어안고 운명을 같이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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