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날 아침이 여느 날과 같다고 느끼는 분이 있다면...
참 싱겁게 사시는 분일것 같다...
그래도 적잖이 양념도 치고, 좀 더 맛있게 인생을 사시는 분이라면...
새해 첫 날의 느낌은 여느 날과 다를것 같다...
'새해를 맞아 캘린더를 걸 때
우리는 그 속에 담겨있는 1년간의 여백에
잠시 행복해집니다.' 신영복 (더불어 숲)
2011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평화와 건강이
주님의 은총과 함께 늘 충만하시길 빕니다.
새해 새 결심 세우셨나요??
여러 가지 결심이 있겠지만.. 매일미사 뒷편의 "오늘의 묵상"글을 빠짐없이
읽어보자는 결심도... 작지만... 의미있는 하루의 습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1일의 매일미사 묵상글을 옮겨봅니다.
(서울대교구 제기동 본당 주임 전원 바르톨로메오 신부님 집필)
새해 첫날 복음은 예수님 탄생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보다 더 예수님의 유년 시절을 잘 기억하고 계실 성모님께서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되새겼던’ 예수님의 첫 이야기를 이렇게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아기 예수님을 처음 받아 준 손은 목수 요셉의 거친 손이었고,
그분을 처음 맞아들인 장소는 누추한 구유였습니다.
그분께 찬미와 찬양을 드린 첫 번째 사람도 밤을 지새우던
가난한 목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 강생의 짧은 이야기는 약하고 보잘것없는 곳,
비천한 사람들 안에 우리가 믿고 있는 신앙의 핵심 진리가 있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성가로서 수많은 저술을 남긴 헨리 나웬 신부님은
일생을 통해 찾아 헤매던 신앙에 대한 물음이,
만년에 이르러 장애인 공동체에서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 장애인을
만나면서 그 답을 얻게 됩니다.
곧, 자신의 삶에서 그 무엇으로도 대답할 수 없었던 인생의 진리가
이렇게 보잘것없는 한 사람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들,
그들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이라도 내 안에 깊이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나를 구원할 내 ‘인생의 구유’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자신은 어떤 구유를 마련하였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