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웅크리고 있던 것들
미움,시기,탐욕이 하늘로 올라가
검은 먹구름을 만들더니
한순간 님의 고운 품에 안기고서
흑이 백으로 변하여 까마득한 창공에서 하이얀 눈꽃송이 되어
시방세계로 사뿐히 내려옵니다.
만나는 이의 머리마다 고운 왕관을 씌워주고
무언의 미소로 순결하게 살라하네.
누리에 뿌린 꽃잎으로 꽃대궐 꾸며준 하늘
그저 파아란 마음만 비쳐줍니다.
순간 맑게 뜬 눈으로 하늘위 하늘을 쳐다봅니다.
님의 순수한 자비심에 넋잃고 주저 앉고서
님의 얼굴 그리며 뵙날만 세어봅니다.
울렁거리는 가슴을 어쩌지 못할때
함박눈이 내려와 깊게 덮어주니
이 마음 고요한 산길을 걷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