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시 미사 중이었습니다.
봉헌성가를 부르는데 1절이 끝나고 2절을 하다가 문득 미사를 집전하고 계시는 부주임신부님을 쳐다보고 노래를 부르다 보니 옆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던 아내 수산나가 나를 쳐다보는 거예요. 아뿔사! 이게 이찌된 일입니까? 악보 한 줄을 건너뛰어 불렀으니 엉뚱하게 노래를 한 거예요. 그것도 큰 소리로요. 순간 얼굴과 등이 화끈해오더라구요.
강론 중에 하셨던 말씀, "십자가는 피할래야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제 몸의 일부처럼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야 된다."는 말씀이 떠올라 신부님을 보게 된 것이었지만,
잘못은 잘못이잖아요.
이것도 제 십자가가 아닐런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교우분과 그 가정에 주님의 평화가 충만하시길 빕니다.
줄겁고 행복하신 나날 되소서.
샤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