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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6 나도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작성자   :   한용수 미카엘 등록일 2011-06-14 조회수 1902

 

아랫 글은 매일미사 책의 복음묵상 글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마태 5, 44)는 말씀은 참으로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게섬에 옮겨 봅니다.

 

“재작년에 남편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비록 남편과 이혼한 사이였지만 살 날이

 

 6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은 사람을 위하여 다시 그녀가 병구완에 나섰다. 처음에 남편

 

은 자기의 병을 인정하지 못하여 난폭하게 굴었지만, 묵묵히 자신의 병상을 지키는 부

 

인에게 끝내는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숨을 거두었다. 그 눈물 하나로 그녀는 결혼 생

 

활 40년 동안 받았던 억울함과 고통의 큰 바윗덩이가 가슴에서 쑥 빠져 나간 것 같았

 

다고 했다.”

황영애 교수의 『화학에서 인생을 배우다』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이혼한 남편의 임

 

종을 지켜 준 이 글의 주인공은 이 책을 쓴 저자의 집에서 가사를 도와주는 분입니다.

 

그분은 가정 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였으며, 지금의 남편과 혼인하면서 평생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시집 식구들을 거두어들여 돌보아야 했던 것은 물

 

론이고 시어머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7년 동안을 대소변을 받아 내며 병 수발을 해

 

야 했습니다. 더욱이 남편은 남편대로 제대로 하는 일 없이 술로 세월을 보내면서 아

 

내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그분은 자녀들 때문에 이혼을 하고 온갖 궂은일을 다하며 훌

 

륭하게 키워서 일류 대학에 입학시켰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에

 

서 운명적으로 만난 이혼한 남편의 임종을 지키며 한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이한 남편도, 그분도 모두 구원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억울한 사연들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만난 억울한 일들을 그저

 

‘억울함’으로 안고 살면 그것은 억울한 채로 남아서 ‘슬픈 인생’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

 

나 그것을 적극적인 사랑으로 승화시키면 자신의 인생에 의미가 되고 축복이 됩니다.

 

우리 삶에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똑같이 햇볕을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 착한 하

 

느님 마음만을 담고 살아야 합니다. 다른 계산을 하면 금방 우리는 억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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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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