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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첫영성체교리를 마치고...(3)
작성자   :   박난희 등록일 2006-09-30 조회수 939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마치신 세번째 부모님의 글입니다.

이광주(프란치스카)
하얀 목련이 속내를 드러내며 화사하게 피어나는 새 봄에 지수의 손을 잡고
첫영성체교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냉담하는 중이었습니다. 학교 앞에서 과자를 주며 교회 안내를
하는 선생님들을 보며 어느날 지수가 '나도 친구처럼 교회 가면 안돼?'하며
조르기 시작할 때 아이의 손을 잡고 성당을 찾은지 반년이 지난 때 입니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 왔다는 것을 느끼며 아이와 함께 '우리의 다짐'시간을
경건하게 맞이했습니다.
그 동안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으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하느님과의
관계도 점점 멀어졌던 저는 기도 할 수 없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영성체 가정교리는 주님께서 저의 자녀만 부르신게 아니라
자녀를 통해 또 저를 부르신 시간 이었습니다.
교리시간은 잊고 있었던 신앙을 다시 찾기 위한 제 자신의 성찰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오랫 동안 기도를 잊고 살았던 제가 아이와 함께 주어진 숙제를 의무로
하면서 기도하기 시작 했습니다. 저의 삶에서 멀어졌던 주님께서 저희 가정의
중심으로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 했습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두려워서 보지 못했던 `미션 오브크라이스트`를 보며 오랜 시간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강림대축일을 통해 뽑은 성령의 은사는 어찌나 나에게 꼭 맞는 내용인지
모두들 감탄하며 주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기도하며 신앙안에 반듯이 서가는데 부모인 제가 형식만 취할 수 없어
함께 한 시간이 오히려 모범이 되는 부모의 상을 만들어 준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외인인 남편도 곧 함께 할 수 있을거라 믿으며, 신앙과는 먼 큰 아이도
항상 '바오로'라고 불러주길 노력 하였더니 조금씩 변화가 생겨 한 번씩
엄마 따라 성당도 나오는 기특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너무 늦지 않게 작은 아이를 통해 삶의 중심을 찾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모든 것을 놓았을 때 다시 다른 방법으로 채워 주시며 예비해 주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8개월간의 시간을 통해 다시 새로워진 제가 이웃에 빛과 소금이
되는 참 신앙인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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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을 믿고 함께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었던 부모님과 어린이 모두에게
감사를 드리며 주님께 영광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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