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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 늙으신 어머니를 쳐다보며
작성자   :   조성채 등록일 2011-12-26 조회수 2141

집에 돌아와

방문을 열며 엄니하고 불러봅니다.

당신은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눈만 껌벅이며 말이 없어요.

삭신을 만지니

헛개비같은 거죽만을 남기고 누워계시네.

자식위해

온몸을 바쳐 기르고 입히느랴 그리되셨네.

우리는

당신의 뼈골을 남김없이 빼어먹고  얼굴에 기름때 끼었지.

당신의 날수는

열손가락으로 셈을 할수 있을 정도.

건너갈 저 세상은

삶의 기록이 새겨진 거죽만을 원하시리라.

주님!

저의 어머니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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