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어떤 신부님께서 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주 옛날에 인터넷에서 떠돌던 글을 다시 옮긴 것 같은데요.
점점 사제성소가 줄어드는 상황을 접하며 그 이유들이 바로
이 글의 내용에서 근거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성소주일인 오늘, 사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셨으면 하
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려봅니다. 외로워하는 사제들을 위해 기도
해주십시오.
신부란 이래저래 욕을 먹어가며 살아야 하는가 보다.
강론을 길게 하면 성인군자 같다 하여 야단이고,
짧게 하면 준비하지 않았다고 야단이다.
목소리를 높이면 강론 시간에 야단친다 불평이고,
은근한 목소리로 강론하면 못 알아듣겠다 불평이다.
화를 내고 야단을 치면 무슨 신부가 저따위냐 쑥덕거리고,
화를 내지 않으면 얕보고 그의 말을 듣지도 않는다.
늘 집에 있으면 가정방문 하지 않는다 비난하고,
가정방문 하느라 사제관을 비우면 집에 붙어있지 않는다
비난한다.
교무금을 내라하면 신부가 돈만 밝힌다 야단이고,
그래서 아무소리도 하지 않으면 도대체 일을 하지 않는다
야단이다.
고해성사 때 친절하게 지도하면 너무 길게 훈계한다 짜증내고,
간단하게 짧게 하면 성사 주길 싫어하는 신부라고 못박는다.
차를 굴리면 세속적 인물이 되어간다 비난하고,
그렇지 않으면 융통성이 없는 신부라고 비난한다.
성당이나 사제관을 수리하기 시작하면 돈 낭비한다 야단이고,
그냥 두면 망가져 가는 성당을 그냥 내버려둔다고 야단이다.
신부가 젊으면 경험이 없다하여 훈계하려 들고,
늙었으면 어서 빨리 은퇴하라 야단이다.
어느 여자와 웃으며 이야기하면 그 여자만 좋아한다고 야단이고,
무뚝뚝하게 그냥 이야기하면 재미없는 신부라고 평한다.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모두가 아는 척 하고 인사 하지만,
죽으면 아무도 그를 위해 울어주지 않는다.
그것이 사제의 외로운 인생인가 보다.
굿뉴스 우리들의 묵상에서 빠다킹 신부님의 글입니다.
오늘은 성소주일 입니다.
이게섬 가족들도 사제들을 위한 기도가 더 필요한
지금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