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의를 들으면서 비가 새는 성전에서 미사 참례를
할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당시 손 바르나바 신부님과 신자들이 성정으로 다듬은
말끔한 목재에 푸근함을 느껴 보수하여 사용하자는 일부의
의견도 있었죠
비가 오면 깨어진 지붕틈으로 빗물이 쏟아져 옷을 적시는 데도
이런 상황을 직접 보지 못한 분들은 말끔한 목재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었던 것이죠
그래도 대다수의 신자들이 성전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힘을 얻어 당시 주임신부님께서 사목하시는 동안
기초를 마련 하시겠다고 차분히 준비를 해 주셨고 그 후
부임 하신 이홍근(스테파노) 주임신부님께서 온 정성을
쏟으시어 지금의 성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간의 과정 과정들을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려웠던
기억이 하나 둘씩 스쳐지나갑니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임신부님께서 성전 건축을
준비하시면서 첫 번째가 신자의 가정에서 미사를 반원들과
함께하셨던 일이 아닌가 합니다.
평일 수, 목,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5개월간
정말 은총과 축복의 시간이 었습니다.
당시 신부님께서 많이 힘드셨지만 항상 밝으신 표정에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이 지금에 돌이켜 보면 죄송할
뿐입니다.
그리고 성전이 완성된 지금은 신자들에게 더 큰 성전을
마련해 주시려고 성경읽기 힘을 쏟으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어제의 부주임신부님의 성경읽기는 더욱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더욱 부주임신부님께서 지혜서를 강의하시면서
이런 말씀이 마음에 남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그냥 읽는 것보다
성경말씀이 주는 메시지를 알고 읽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욥이 겪는 고통에 대한 의미와 지혜서를 강의하시는
데 모두가 깊은 강의에 푹 빠져 들은 값진시간 이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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