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8 김성민 시메온 보좌신부님 사순특강 3 ‘가톨릭 교리’
(이인혜 안젤라 선생님께서 요약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교리’의 사전적 정의는
종교적인 원리나 이치, 각 종교의 종파가 진리라고 규정한 신앙체계를 이르는 말이다.
그렇기에 어느 종교나 자기들만의 교리를 가지고 있다.
가톨릭 교리는
하느님께 올바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도와주는 이정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당신을 보여주신다. 그것이 계시이며, 사람이 그 계시에 대해 응답하는 것. 그것이 신앙이다.
하느님의 그 계시를 제대로 못 알아들으면 제대로 응답할 수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교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가톨릭 교리서에 담겨있는 내용은 아래 세가지 이다.
1. 믿을 교리: 신앙고백
2. 지킬 계명: 10 계명
3. 은총을 얻는 방법: 성사와 전례, 기도생활
오늘은 ‘믿을 교리’에 대한 이야기한다.
믿을 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4대 교리다.
4대교리란?
1. 천주존재
2. 강생구속
3. 삼위일체
4. 상선벌악
1. 천주존재: 하느님께서 존재하신다. 계신다. 그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가?
a. 하느님은 창조주시다. 無에서 오직 말씀으로 창조하신 분이시다. (창세 1,1-2,9)
창조에 대한 믿음은 우리 근원에 대한 믿음이다.
창세기 저자가 창조를 이야기하는 것은 과학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이 이 세상을 만드신 분이라는 신앙고백이다.
그렇기에 과학적인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창조와 진화를 반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며 하느님께로 가는 것. 이것이 창조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다.
b.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다.
하느님께서 전지전능하시기에 우리는 기도를 한다. 청원, 감사, 찬미 기도를.
모든 것을 아시고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데 세상에 왜 악이 있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답으로 ‘십자가’를 보여주셨다.
가장 고통스러운 십자가에서 우리의 구원을 이끌어 내셨다.
그렇게 하느님은 악을 통해서도 선을 이끌어 내신다.
c. 하느님은 인격적인 하느님이시다.
요즈음은 하느님을 에너지와 같다고도 하며 철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 하느님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고백하는 하느님이 아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의 말을 들으시고, 아파하시고 눈물을 흘리시는 하느님이다.
우리와 대화하는 하느님이시다.
2. 강생구속: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는 이름이며
‘그리스도’는 그분의 정체성이다. 그리스도=메시아, 기름부음을 받은 이(임금)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다. 즉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임금이시다.
우리는 예수님을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분으로 믿고 고백한다.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의 죽음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셨다.
당신만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예수님과 같은 모습으로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주셨다.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 역시 부활하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3. 삼위일체: 성호경을 통해 우리는 매일 삼위일체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교회는 삼위일체를 ‘본성으로는 한분이시지만 위격으로 세분이시다’라고 설명한다.
삼위일체 교리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예를 들음 (바닷물을 조그만 구멍에 다 넣으려는 아이에게 어리석다고 하자 그 어린아이가 ‘당신은 하느님의 넓은 신비를 그 조그마한 머리에 다 담으려하느냐’라고 말한 뒤 사라짐)
삼위일체는 인간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신비다.
그러나 예로 태양을 보며 삼위일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하느님은 태양과 같으신 분. 태양은 빛도 있고, 뜨거운 열기도 있으며, 에너지도 있다. 이는 각각으로도 있지만 하나의 태양이다.
삼위일체의 핵심은 ‘관계성’이다. 사랑으로 관계를 이루며 친교를 나누신다. 공동체성이다.
4. 상선벌악: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악한 사람에게 벌을 준다.
이것은 종말에 관한 가르침이다. (묵시 22,12; 마태 25,31-46)
그러나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완전한 선을 이룰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필요로 한다.
상선벌악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제대로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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