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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9 가톨릭 서간과 요한 묵시록
작성자   :   김성민 등록일 2013-05-14 조회수 2715

가톨릭 서간이란 무엇인가요?

 

가톨릭(Catholic)은 보편적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 서간은 특정 교회가 아닌 보편 교회에 보내진 서간을 가리킨다. 가톨릭 서간에는 야고보서, 베드로 1,2서, 요한 1,2,3서, 유다서가 있는데, 이들의 순서는 갈라 2,9에서 사도 바오로가 언급한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야고보와 케파와 요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야고보서

 

야고보서의 저자는 주님의 형제로서 예루살렘 원로단의 대표가 된 야고보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야고보서를 읽은 수신자는 디아스포라 유다계 그리스도인들로 추정된다. 집필 연대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된 후 토라 중심의 바리사이 유다이즘이 활발하던 기원후 80-90년 사이로 추정된다. 야고보는 맹목적으로 바오로 사도에 대한 기억에 집착하는 여러 교회와 부유한 유다인들 사이의 절충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야고보서는 신앙과 행동을 대립하고자 한 것이 아니라 말과 행동을 대립시킨다. 또한 야고보서는 실천적 윤리 지침을 통해 구약의 지혜 문학을, 악인들의 단죄와 회개의 요청은 예언 문학의 전통에 바탕을 둔다. 비록 복음서를 명시적으로 인용하지는 않으나, 예수님의 말씀을 풍부하게 활용하여 그리스도교 전통을 충실히 전달한다. 또한 야고보는 하느님 나라의 법을 그리스도교 윤리 최상 원리로 제시하며 행동하는 믿음, 인내하는 믿음, 기도하는 믿음의 세 가지 실천적 믿음의 모범을 제시한다. 가톨릭에서 야고보서가 지니는 중요성은 바로 병자성사의 근거(야고 5,14-15)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베드로 1서

 

교회의 전통에 의하면 베드로 1서의 저자는 베드로 사도이다. 그러나 누가 이 서간을 읽었을지는 본문 안에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지 않다. 기원 후 80-90년 경 쓰여진 것으로 보이며 로마에서 집필되었다고 추정된다. 베드로 1서는 전형적인 서간 구조를 보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신원과 이교인들 사이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할 처신을 알려주며 고통을 이겨내도록 권고하고 있다.

 

베드로 2서

 

베드로 2서의 저자를 교회는 베드로 사도라고 가르치지만, 정황상 친저성이 가장 떨어진다. 그리고 신약 성경 중 가장 늦은 시기에 집필되어 서간을 읽는 대상자들은 둘째 또는 셋째 세대의 그리스도인들로 추정된다. 베드로 2서는 신자들에게 경건한 생활을 하라고 권고하며 당시 교회를 가장 크게 위협하던 영지주의자들을 가차없이 공격한다. 또한 예수님의 재림을 당장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이 신자들에게 약했기 때문에 주님의 재림이 늦어지는 것은 모든 죄인의 회개를 위함이라고 가르친다.

 

요한 1,2,3서

 

전통에 의하면 요한의 세 편지는 사도 요한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한 1서는 요한계 교회에 속한 공동체를 수신자로 하고 요한 2,3서는 저자가 속한 공동체와 가까운 자매 공동체를 위해 쓰여졌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그 당시 신앙의 순수성이 위협받는 이단이 퍼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단 자체와 논쟁을 벌이기보다 신자들에게 영지주의적 주장을 조심하라고 타이른다.

요한 1서는 구조가 요한 복음과 비슷하다. 머리말은 로고스 찬가를 떠올리게 하고 본문 역시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 부분에서는 하느님을 빛으로 계시하고, 둘째 부분에서는 하느님을 사랑이라고 정의하며 형제적 사랑을 권고한다.

요한 2서는 이단적 가르침이 공동체를 현혹시킬 것을 우려하며 그들을 조심하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우리야말로 진리 안에 살아가고 있는 자들이니 서로 기뻐하며 사랑하자고 권면한다.

요한 3서는 믿음이 충실한 가이오스에게 디오트레페스를 본받지 말고 선을 행하며 자신이 보낸 사절들을 환대해 줄 것을 요청하며 공동체의 복잡한 권위 문제를 다룬다.

 

유다서

 

예수님의 여러 형제 중 하나인 유다가 유다서를 작성한 것으로 본다. 머리말, 본문, 맺음말로 구성된 유다서는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거짓 교사와 그들의 가르침을 경계하라고 권고한다. 성도들에게 정통 신앙을 위하여 싸우라는 저자의 권고는 두 가지 기본원칙, "기억하고 지키는 것"을 요구한다.

 

요한 묵시록

 

교회는 전통적으로 사도 요한을 묵시록의 저자로 본다. 그리고 이레네우스는 묵시록이 도미티아누스 황제 때(기원후 95년 경)에 쓰였다고 밝힌다.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초대 교회의 박해를 주도한 인물로 당시에는 황제 숭배가 널리 퍼져 있었다.

당시 소아시아 지역에 만연한 황제 숭배 관습은 교회에 큰 위협이었다. 그리고 묵시록에서 언급되는 일곱 교회에서는 산발적이고 지엽적인 박해가 있었다고 본다. 요한은 로마 제국과 교회 사이를 질서의 대립 관계로 보았는데, 로마 제국이 근본적으로 부패한 집단임으 간파하였다. 그리고 하느님과 에수 그리스도를 섬기는 일은 황제 숭배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요한은 로마 세계에서 박해받고 소외된 그리스도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권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를 집필하였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는 그리스도께서 일곱 교회에 보내는 말씀을 다루고, 후반부는 묵시문학의 전형적인 도식인 세말의 전조, 시련과 선악의 대격돌, 완결과 최종 현시로 전개된다. 요한은 이때 칠진법과 환시들로 본문을 진행하는데, 환시에 등장하는 수많은 상징적 표상들 때문에 묵시록을 해석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요한은 종말 때에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하는 자와 사탄과 함께 형벌을 받는 두 부류로 나뉠 것이며 교회는 깊은 차원에서부터 그리스도와 밀접히 결합되어 있다고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운명은 그리스도의 운명과 결합된 것으로 간주한다. 또한 이러한 그리스도와의 합일성은 도덕적이고 영성적인 자세를 포함하기 때문에 충실한 삶이 요구되고 시련 중에도 교회는 희망을 내다본다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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