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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6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작성자   :   정인호 등록일 2013-06-21 조회수 2325

 

-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

 

얼마전 숙취로 속이쓰려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

한 그릇을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 느릿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지요

 

조금은 퀴퀴한 냄세가 코를 찌르고

주인 아저씨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들을 향해 소리 쳤습니다.

 

'이봐요 이렇게 손님이 없는데 다음에 와요!!'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을 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그제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로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어.... 아저씨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응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좀 와 볼래?'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습니다.

 

'미안 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이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 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 해 졌습니다.

 

'아저씨 빨리 먹고 나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 이에요.....'

 

아이는 찬 손바닥에 꽉 쥐어져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찬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습니다.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잠시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그들에게 갖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아이는 그렇게 말 하고는

소금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국밥 속에 들어있던 손대며 고기들을 모두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고 했으니까

어서 밥떠서 먹어.....

'내가 김치 올려줄께.....'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에 가득히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 아저씨는 조금전 자신의 행동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쓴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손님은 그 아이와 아버지의 음식값을

같이 지불하고 식당을 나왔답니다.

 

- 퍼온글 - 

 

사람은 귀천이 없으나 스스로를 귀하게 할수도

천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들만은 사람을 대함에 있어 외모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천한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작은 행동이 이 아이의 효행처럼 세상에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랍입니다.

 

한없이 부족하다 생각하면, 한없이 부족하고

힌없이 감사하다 생각하면, 한없이 감사하듯

 

더 못가짐에 불평하지 말고,

덜 가진 이들을 돌아보며

더 감사해하며 그들을 돌 볼수 있는 여유와

감사를 가지시기를 바라며

 

인생 길지 않습니다.

우리는 눈 감는 날 아름답게 살았다 후회없이

살았다 하는 마음으로,

눈 감을 수 있게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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