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추기경 서임식 참석 및 서임 감사 미사에 대한 서울대교구의 공식 입장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추기경)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보낸 <신임 추기경에게 보낸 서한>을 최근 전달받았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형제에게(My dear Brother)”로 시작하는 이 서한에서 교황 프란치스코께서는 “추기경이라는 자리는 승진이나 명예의 상징이 아닙니다. 폭넓은 시야와 광활한 가슴을 요구하는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겸손의 길을 걸은 예수의 모범을 반드시 뒤따라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추기경이란 자리는 기쁘게 받아들이되, 금욕과 청빈이라는 복음 정신에 어긋나는 축하연을 자제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이 서한의 내용과 그 정신에 깊이 공감하며, 오는 2월 22일(토)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전에서 거행되는 새 추기경 서임식과 3월 4일(화)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되는 염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 때 그 뜻을 충실하게 반영할 것입니다. 교계 내 여행사들은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추기경 서임식에 참가할 목적으로 순례단을 모집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주길 바라며, 신자여러분께서도 기도로 함께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3월 4일 염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는 미사 이후 식사 등 축하연을 따로 갖지 않을 예정입니다. 서임 감사 미사 전 ,후 축하 화환이나 축전도 받지 않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교구 내 행사를 최대한 간단하고 소박하게 진행할 것이며, 가난한 이들과 더욱더 함께 하라는 교황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4년 1월 26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