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사랑의 선교회를 다녀와서
천주교 이문동성당 제13구역 형제회에서는 매월 둘째주(주일) 교중미사를 마치고 사랑의 선교회(성북구 삼선동 소재)를 방문하고 있다.
우리 13구역 형제회가 봉사활동을 펼친지도 어느새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사랑의 선교회는 1997년 9월 6일 타계한 마더데레사 수녀가 빈민 구제 사업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자선단체이다.
정식 명칭은 "사랑의 선교 수사회"로, 본부는 인도 캘커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 수사회에는 약 10여명의 수사님들이 50여명의 장애를 가진 분들을 돌보고 계신곳으로 현재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하고 있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지내고 있지만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맑고 밝은
장 프란치스코 형제, 심한 피부 질환에 목발까지 짚고다니지만 지식이
풍부하고 손재주가 좋아 못쓰게된 묵주를 단번에 꿰어 묵주 팔찌를 잘 만드는 김 프란치스코 형제, 왠 종일 옆으로 누워 지내먼서도 바둑, 장기 등 잡기에 능한 히지노 형제. 이곳에 계신 형제들은 수도원 안에서만
지내지 있지만 매주 오시는 단체 및 개인 봉사자들과 나누는 시간들이
결코 외롭지 않다.
남들보다 정상적이지 못한 신체를 가지고 있지만 영혼만은 아주 맑은 분들이 계신 곳으로 이곳에 오면 그분들과 이야기하는 그 시간만큼은 소중하고 값진 것들이다.
수사님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이곳 장애자들과 교류하면서 “봉사”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가진것 없이 사는 사람들, 입는 것은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이곳 수사회는 가장 낮은 곳에 있으면서도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에 이곳에 오면 겸손과 나눔의
시간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그끼게 된다.
우리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때로는 이기적이고 나눔의
문화에 익숙해 있지 않다. 봉사라는 것은 실천할 때가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일부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몇 %라도 사용하는 것에 너무 인색해 있다.
내가 가진 것 중의 일부를 함께 하고 시간을 쪼개어 봉사하는 만큼 아름다운 것이 또 있을까!! 함께 어우러지고 함께 웃고 웃는 봉사의 시간은 결코 아까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봉사라는 것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동행하는 그 길이 설령 아품과 고통이 뒤 따른다 하더라도 함께 하는 시간은 결코 외롭지 않고 오히려 그 시간을 함께 하고자 모인 동행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
소모품은 사용하면 낡고 없어지지만 봉사라는 것은 사용하면 할수록 더욱 빛나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내면에 스며든 봉사의 힘으로 잠재울 수 있어서 오히려 믿음이 생겨난다.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가치가 없듯
봉사라는 것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런 가치없는 빈 껍데기에 불과
할 뿐이다.
오늘 우리 형제회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그분들을 생각하면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짧은 시간동안의 만남이었지만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내안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한 시간이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은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아멘~
13구역 형제회 식구들
❍ 구역장 : 이경직(요셉)
❍ 총 무 : 윤진후(필립보)
❍ 고 문 : 정윤영(사도요한), 신상수(토마스)
❍ 한용수(미카엘), 양정용(비오), 안인배(토마스.A), 박남기(실베리오)
김택(요셉), 배석주(요한), 김중서(빈첸시오), 이도영(라파엘),
김두환(사도요한), 지호현(대건 안드레아), 정인호(마르티노),
조정래(테오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