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비 신부님과 마리아 사제운동
마리아 사제 운동의 창시자인 이태리의 스테파노 곱비 신부와 마리아 사제운동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는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가톨릭 출판사 발행)의 머리말 중에서 일부를 이곳에 소개합니다.
스테파노 곱비 신부
마리아 사제 운동을 시작한 스테파노 곱비 신부는 1930년 3월 22일 이탈리아의 밀라노 북쪽에 위치한 동고에서 태어났다. 그는 밀라노 교구에 있는 "성 바오로 수도 공동체" 소속 사제이며, 로마에 있는 교황청 직속 대학교인 라떼라노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리아 사제 운동
1972년 5월 8일, 순례단의 일원으로 파티마에 간 스테파노 곱비 신부는 "(성모) 발현 소성당"에서 기도에 잠겨 있었다. 개인적으로 (사제) 성소를 저버렸을 뿐 아니라 교회 권위에 반역하는 단체 결성마저 꾀하고 있는, 몇몇 사제들을 위한 기도였다. 어떤 (돌연한) 내적 힘이 "마리아의 티없으신 성심"의 사랑을 신뢰하도록 그를 세차게 끌어당기고 있었다. (그 때 그가 마음 속으로 들은 내용은) 성모님께서 그를 비천하고 보잘 것 없는 도구로 쓰시어, 당신의 티없으신 성심에 봉헌하고, "교황"및 그와 하나인 "교회"와 굳건히 일치하며, 신자들을 당신의 "어머니시다운 성심"의 안전한 피난처로 데려오라는 초대에 응답하는 "사제들"을 모두 모으시겠다는 것이었다.
(사진; 스테파노 곱비 신부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그리하여, 세계 전역으로 확장되며 또 함께 모이게 될 강력한 군대를 기르실 터인데, 선전 같은 인간적 방법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으로 그렇게 하실 작정이며, 그 초자연적인 힘은 침묵, 기도, 고통, 본분에 대한 항구한 충실에서 샘솟는다는 것이었다. 스테파노 신부는 (이 일을) 확신할 수 있게 조그만 표를 하나 주십사고 성모님께 마음 속으로 청했고, 그러자 성모님께서는 그 달이 다 가기 전, 나자렛의 "주의 탄생 예고 (기념 성지"에서 바로 그 표를 내려 주셨다.
"마리아 사제운동"(Movimento Sacredotale Mariano; M.S.M., Marian Movement of Priests; M.M.P.) 은 이와 같이, 곱비 신부가 파티마에서 기도 중에 받은 단순한 영감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겠는가? 같은 해 10월, 그는 (꼬모시의) 제라라리오 본당에서 사제 세 사람과 기도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모임을 가짐으로써 조심스러운 출발을 시도했는데, 이 "운동"에 관한 소식이 가톨릭 신문과 잡지에 실렸다.
1973년 3월에는 가입한 사제 수가 40여명이었고, 이 해 9월, 로마 근교 산바또리노에서 열린 최초의 (이탈리아) 전국 모임에는 25명이 참여했으며 당시의 가입자 수는 80명이었다.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초기 "다락방 모임"들은 1974년부터 시작되었고, 점차 유럽과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스테파노 곱비 신부는 1990년말 현재까지, 적어도 600여 번의 비행기 여행 및 수많은 자동차 혹은 기차 여행으로 (세계) 5대주를 여러 차례 순방하면서 각 "지역 다락방 모임"들을 주도해왔다. (도합) 1446회의 "다락방 모임"을 개최했는데, 그중 693회는 유럽에서, 485회는 (남북) 아메리카, 97회는 아프리카, 91회는 아시아, 80회는 오세아니아 주에서였다. 이는 이 "운동"이 최근 수년 동안 놀라운 방식으로 도처에 전파되었음을 입증해 주는 사실이다.
이렇게 시작한 "마리아 사제운동"은 전세계로 퍼져 1990년대 초에 이미 400여명의 주교와 10만여 명의 사제가 가입신청서를 내었고 수많은 수도자들과 평신도들도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마리아 사제운동"은 창설자인 스테파노 곱비 신부가 교황님과 직접 관계를 맺고 교황님과 일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는 곱비 신부가 1973년부터 지금까지 "내적 담화"형식으로 받은 성모님의 말씀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교회의 출판인가를 받아 출판되고 있다. 성모님은 이 책에서 당신의 티없는 성심께 대한 봉헌과 봉헌의 생활화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3. 마리아 운동이란 무엇인가?
사제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도 운동을 ‘마리아 사제 운동’이라고 한다면 사제가 아닌 수도자와 평신도들의 기도 운동을 ‘마리아 운동’이라고 부른다.
마리아 사제 운동은 성모님의 당부와 메시지 실천의 중요성 때문에 사제들만을 위한 기도 모임에서 탈피하였다.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며 형제애를 나누는 초기 ‘다락방 모임’들은 1974년부터 시작되었고, 점차 유럽과 세계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4. 다락방 기도 모임이란 무엇인가?
마리아 사제운동은 다락방(체나쿨룸, Caenaculum) 기도 모임을 갖는다. 다락방 기도 모임이란 2천 년 전 사도들이 성모님과 함께 다락방에 모여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기도했던 것처럼(사도1,14 참조), 오늘날 마리아 사제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두 번째 성령강림을 기다리며 성모님과 함께 기도하고 성모님께 대한 봉헌을 생활화하며 형제애를 실천하는 모임이다.
또한 다락방 기도 모임은 개인과 가정과 공동체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파티마에서의 예언대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이 승리하여 평화의 새 교회, 새 시대가 오도록 기도하는 모임이다.
다락방 모임의 종류에는 사제 다락방, 수도자 다락방, 평신도 다락방, 공동체 다락방, 가정 다락방, 어린이 다락방, 젊은이 다락방 등이 있다. 모든 다락방은 본질적으로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의 다락방’
다락방 기도 모임은 성모님이 직접 요청한 기도 모임으로서 성모님의 메시지가 수록된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라는 책을 중요한 도구로 삼는다. 다락방 확장과 증가에 대한 성모님의 요청이 메시지 요소요소에 나타난다.
6. 이 운동과 기도 모임은 교회의 인가를 받았나?
마리아 사제 운동과 다락방 기도 모임은 교회에서 인가한 단체인가? 마리아 사제 운동과 다락방 기도 모임은 성모님과 함께하는 일종의 기도 운동이지 단체가 아니다. 모임의 성격상 교회법으로써 인가를 받는 법적인 단체가 아니므로 회칙도 없다. 그러나 교황과 일치하여 이루어지고 있는 기도 운동이다. 다락방 기도 모임은 요한 바오로 2세가 함께 했고(책 화보 134쪽 참조), 인류복음화성 장관(이반 디아스)추기경도 참여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인천 교구에서는 공적인 인사 발령으로 ‘마리아 사제 운동’ 담당 사제를 임명하고 있다.(2008-2009 한국 천주교 주소록, 285쪽 참조)
7. 우리나라에는 언제 도입되었으며 현황은 어떤가?
우리나라에는 1977년부터 부산에서 하 안토니오 몬시뇰에 의해 다락방 모임이 시작되었다. 하 몬시뇰에 의하면 1976년 독일에서 곱비 신부님이 주재한 다락방 모임에 참석한 것이 한국 다락방 모임의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1991년에는 마리아 사제 운동 봉사회가 설립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활발하게 사제 다락방 모임을 갖는 교구는 서울, 인천, 춘천, 대구, 부산 교구이다. 이 운동에 가입을 신청한 사제는 200여명이며 채 창락(대구대교구)신부와 서 요셉(메리놀회) 신부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다락방 기도 모임은 교구마다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평신도들이 마리아 사제 운동에 동참하여 ‘성모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모임이 바로 ‘평신도 다락방 기도 모임’이다. 이 기도 모임은 거의 모든 교구에 있다. 인천 교구 외의 교구에서는 사제 다락방 모임에서 담당사제를 임의로 선출하여 평신도 다락방 기도 모임을 지도하도록 하고 있다. 사제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평신도 다락방 기도 모임’ 역시 교구마다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평신도 다락방 기도 모임은 사제들의 성화를 위한 기도 부대이다.
8. 성모님의 메시지는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나?
‘마리아 사제 운동’은 성모님으로부터 받은 내적 메시지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곱비 신부가 24년간에 걸쳐 ‘내적 담화’ 형식으로 받은 성모님의 메시지가 성모님의 분부에 의해 <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이 책에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성모님이 당신 사업의 전파를 위한 도구로 선택하셨는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신앙성 장관으로 재직 시 심의하여 인준해준 책이고 서울 대교구에서도 검열하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이 인준하여 출판한 책이다.
이 책자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천만 부가 보급되었다고 한다. 교과서에 해당되는 이 책을 가지고 다락방 기도 모임을 갖는다. 성모님은 이 책에서 당신의 티 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과 봉헌의 생활화로 예수님께 나아가는 지름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부록과 화보를 빼고 메시지만 무려 1330쪽이나 된다. 책의 부피가 커서 우리나라에서는 “전례력에 따라 다락방 기도 모임을 위한 <성모님의 메시지 모음집>”과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는 <다락방 기도서>” “봉헌의 생활화를 위한 <주제별 다락방 기도서>”로 나누어 출판하기도 했다. 다락방에서 사용하는 출판물은 모두 교회의 인가를 받았다.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봉헌하는 <다락방 기도서>” 제5부를 보면 다락방 기도 모임을 통해 은혜를 받은 평신도들과 사제들의 체험담이 수록되어 있다. 놀라운 변화와 은혜 체험담을 읽는 이들은 감동이 되어 다락방 기도 모임에 참석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9. 성모님의 메시지는 지금도 주어지고 있는가?
곱비 신부는 1973년 7월 7일부터 24년간에 걸쳐 성모님으로부터 604개의 메시지를 받았다. 1997년 12월 31일에 성모님의 메시지가 끝났다. 메시지가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주어진 메시지대로 살고, 성모님의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성모님께서 주신 메시지는 사적 계시에 속한다. 사적 계시는 해당 지역 교구장에게 일임되어 있다. 교구장이 금지하면 순종해야 한다. 교회에서 인정하지 않는 성모님의 메시지는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10. 성모님이 한국을 위해서도 메시지를 주셨나?
성모님이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메시지를 주셨다. 스테파노 곱비 신부가 다락방 기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1987년과 1996년, 두 번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성모님께서 한국의 장래를 위한 기쁜 소식의 메시지를 주셨다.(1987년 9월 27일 메시지 363, 5 및 1996년 10월 31일 메시지 583, 9-10 참조)
1996년 10월 22일에는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13,000여 명의 신자들이 김수환 추기경, 교황대사, 곱비 신부와 함께 다락방 모임을 가졌다.(“성모님께서 지극히 사랑하시는 아들 사제들에게” 화보 135쪽 참조)
곱비 신부는 금년(2009년)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18박 19일간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여 전국을 순회한다. 아마 이것이 마지막 방문이 될 것이다. 10월 5일(월)부터 4박 5일간 서울 장충동 분도회관(피정의 집)에서 사제들을 위한 피정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