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8.14(목)~8.18(월)까지 우리나라를 방한하십니다.

평소 검소한 생활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번 방한으로 벌써부터 종교계는 물론

전 세계인의 관심과 설레임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번 방한으로 모든 종교계를 초월한 전 세계인의 사람들과 고통받고 소외되고 억압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전해

지기를 기대합니다.

8.16(토)광화문광장에서 순교하신 124명의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식

행사가 열리게 됩니다.

시복되는 사람 가운데는 지식인과 고위 관료는 물론 옹기장이, 무지렁이 등대부분 힘없는 민초들과 아낙네들입니다. 즉, 이번에 시복되는

사람들의 주류는 새로운 세상을 그리던 민초들입니다. 이 민초들과

지식청년들이 함께 어우러졌던 곳이 그 당시의 공동체였습니다.

이들이 순교에 이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즉, 그들이 소중한 가치를 위해 죽을 수 있었던 지사(志士)요 불의가 무엇인지 또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소중한 가치는 그들에게 감옥의 고통과 고문의 괴로움과 죽음의 공포까지도 극복할 수 있는 환희를 주었으며. 이 환희로 인하여 죽어갔던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새로이 복자로 탄생합니다.

그들은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행동으로 증거한 사람들입니다.

또한 그들의 죽음은 오늘의 우리가 사상의 자유, 종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쟁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복식을 통해 새로이 복자로 탄생하는 124명의 순교자들의

정신이 현세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온전히 전해져 작금의 어려운

난국을 해쳐나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