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감개무량한 이벤트...
오늘 성탄성야 미사 중에 "성전신축 묵주기도 봉헌식"이 있다는
주보의 글(2014. 12. 14.)을 보며
지난 오랜 세월동한 교우들의 정성과 피나는 노력이 모아져 신축된
우리들 성당의 면면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어보기도 하였었다.
그런데,
21일 주보에는 계획이 수정된 내용의 안내글이 있었다.
12월 31일(수) 오후 9시 송구영신 미사 중에 봉헌식을 할 예정으로
12월 25일에 마감집계를 할 것이라는 안내다.
그 안내글을 보면서 그 동안 우리들의 정성어린 묵주기도 봉헌 상황을 메모해가며
기도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500만번("번"이란 헤아림은 전창문 가브리엘 신부님께서 말씀하시기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매우 생소한 말이었음)을 목표로 시작한 묵주 기도를 시작한 첫 주,
2003년 2월 2일에는 6,330번이 봉헌되었었다.
그동안 주보에 발표된 봉헌횟수를 살펴보면,
가장 적게 봉헌된 주는 599주차(2014. 7. 20.) 2,421번이었고,
가장 많이 봉헌된 주는 615주차(2014. 11. 9.) 73,999번이었다.
이 기록만 보면 이런 어마어마한 차이가 이해가 잘 안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교우들의 정성이 모아지가만 한다면
무엇이 불가능할까 생각하게 한다.
어쨋든 지난 주(2014. 12. 21.)까지 봉헌횟수가 4,773,955번이니
25일까지 봉헌횟수가 합산되더라도 목표 5,000,000번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아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어쨋든 드디어 교우들의 모아진 정성이 다시 한번 하느님께 봉헌된다.
이 역사적인 순간은 또 한 번 전 교우들의 기억을 통해 가슴을 적시게 될 것이다.
잔잔한 감동으로 파도치고, 가슴에서 가슴으로 메아리쳐
쓰나미가되어 밀려오고, 천둥이되어 천지를 울리리라.
아! 이 아름다운 순간이여!
작은 아쉬움은 내일을 향한 기대와 소망으로 잉태되어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원해본다.
전지전능하시고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찬미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