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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2 떠나신 스테파노 신부님을......
작성자   :   한용수 미카엘 등록일 2015-10-28 조회수 3527

 아랫 글은 서울대교구 성소국장 신부님이신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님의 오늘 복음(루카 6,12~19)

 묵상 글인데 내용 중에 스테파노 신부님 내용도

 있네요

    

결심한 것은 말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월요일에 묵상 글을 쓰면서 절두산 성지에서 새남터 성지까지 걸어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꾸르실료 회관에서 동창회를 마치고 모두들 각자의 자리로 갔습니다. 저는 마음먹은 대로 걸어 보았습니다. 정말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가에 놓여있는 의자에 잠시 앉아도 보았습니다. 억새와 꽃을 보았고, 흘러가는 강물을 보았습니다. 강물이 도착할 바다도 생각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 낚시를 하는 사람, 저와 같이 걷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닙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도 신앙의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주셨습니다. 따로 한적한 곳에 가셔서 기도를 하십니다. 모인 사람들 중에서 제자를 뽑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신앙은 기도와 실천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입니다.

 

춘천교구로 가서 사목을 하는 선배신부님이 있습니다. 작은 본당에서 손수 밥을 해서 먹고, 빨래도 하고, 사무실도 지키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의 사목도 좋았지만 시골 본당에서 사목을 하고 싶어 하셨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셨습니다. 춘천교구의 교구장님도 기꺼이 신부님의 요청을 받아 주셨습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가지입니다. 꿈을 간직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꿈으로 머물지 않고 더불어 연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가끔 질문을 하십니다. ‘어떻게 매일 묵상 글을 쓰시나요?’ 모든 것은 하느님의 은총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아침 일찍 일어나는 체질입니다. 신학교에서 설교학강의를 하기 때문에 모범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기도가 부족한데 아침 2시간을 기도할 수 있는 것도 기쁨입니다. 만나는 사람, 보이는 것들, 읽었던 책들은 모두 묵상의 주제가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많은 보물을 심어 주셨습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그런 보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꽃동네의 오웅진 신부님은 남을 도와주는 걸인을 통해서 보물을 발견하셨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이, 외로운 이, 병든 이들을 위한 쉼터를 마련하였습니다.

 

시작은 작았지만 하느님께서 풍성한 결실을 맺어 주셨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들입니다. 꿈을 가질 수 있다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첫 발걸음을 디딜 수 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뒤에는 모든 것을 이루실 수 있는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화답송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앎을 전하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저 넓은 우주를 130억 년 전에 만드신 것입니다. 35억 년 전에 지구별에 생명의 씨앗을 심어 주셨습니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며, 어찌 찬미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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