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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9 평신도 주일 강론입니다.
작성자   :   정인호 등록일 2015-11-15 조회수 3611

 

평신도 주일 강론

찬미예수님

혹시 파계라는 영화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이 영화는 아주 오래 전 제가 본 영화중에 감명깊게 본 영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오드리 햅번이 수녀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로 연기를 참 잘 하는 배우입니다.

서두부터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이 한편의 영화가 저를 성당으로 인도하게 해 준 계기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청년과 수녀의 이야기로 어머니가 정신병자로 청년과 결혼하지 못함을 비관히던 중 평소 흠모하던 수녀의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게 수녀의 삶은 그리 순탄지 아니하였습니다.

수녀원에서 요구하는 규칙과 규율들은 수행하기에는 그녀에게 너무 이성적이고 행동주의자였으며 너무 큰 자유의 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르쿠 수녀는 끊임없이 고뇌하면서도 사람을 간호하는 일에 열정과 기쁨을 가지고 아프리카 콩고로 날아가 간호 일에 전념합니다.

그러나 콩고에서 의료봉사하다가 그만 결핵에 걸려 수녀원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이 영화는 종교적인 규율과 지극히 인간적인 고뇌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수녀의 길을 걷지 못하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는 계약을 파기하는 한 수녀의 모습이 아니라 계약의 완성을 위해 달려가는 가장 인간적이고 신을 닮아가는 모습을 반추해보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잠시 영화이야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항상 시청자들으로 몫으로 남겨 두는 것 아시겠지요?

교우형제 여러분!

평신도인 우리는 세례 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고자 우리는 신앙의 믿음을 굳게 믿겠노라고 다짐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만을 굳게 믿겠노라고 다짐을 하면서도 신앙 생활과는 먼 세속의 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물론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실거라 믿습니다.

영화속 이야기처럼 인간적인 고뇌에서 오는 괴로움과 고통 그리고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실 것 입니다.

그러기에 지금의 신앙생활이 힘들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힘들겠지요.

왜냐하면 신부님이나 수녀님처럼 하느님 한분만을 섬기며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직장과 가정 그리고 내 일을 병행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이 당연히 힘들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가정과 직장 생활을 함께 하고 있기에 신앙 생활을 철저히 지키지 못함은 하느님 앞에 늘 죄인처럼 죄송스럽기만 했습니다.

직장 생활로 바쁠때면 미사에 빠지는 일도 많으며 때로는 가기 싫을 때도 있으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느님 외에는.....

그러기에 하느님께서는 불완전한 인간인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를 통해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진정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이며 그분과도 일치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김수환 추기경님 어록중에 기도에 대한 말씀이 있습니다.

기도는 녹슨 쇳 덩이도 녹이며 천년 암흑 동굴의 어둠을 없애는 한줄기 빛이다. 주먹을 불끈 쥐기보다 두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가 더 강하다.

기도는 지성을 찾게하며 만생을 요익하게 하는 묘약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듯 기도는 우리 자신을 충만된 삶으로 영위시키는 보약이라 생각됩니다.

잠시 눈을 감고 자기 자신을 성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돌아오는 128일 원죄없이 잉태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 약 1년간을 자비의 특별 희년으로 선포하시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를 많이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평신도들이 자바룰 실천하고 다양한 사회 환경에 자비를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교황님 말씀대로 자비를 실천하고 전하려면 먼저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할수록 우리는 자비를 더 실천하며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자비의 기쁜 한해를 맞아 우리 자신이 먼저 진실한 참회와 화해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새로운 시작을 하면 좋겠습니다.

교우 형제 여러분!

여러분들은 참으로 소중한 분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채워주시고 우리를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긍심을 가지십시오.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루카복음 636절의 말씀으로 마치겠습니다.

너의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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