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 글은 굿뉴스게시판에서 조재형 가브리엘 성소국장 신부님의 오늘 복음 묵상 글을 옮긴 것입니다. 성소국에 온지 3년이 되어갑니다. ‘사제’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신학생과 예비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교재를 만들고 있습니다. 성소후원회 회원들과 예비신학생들을 위한 ‘소식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1000여명의 예비신학생들이 학년별로 예비신학생 모임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을 이루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금과 같은 기틀을 마련해 주신 전임 신부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사실이 있습니다. ‘성소’는 본당, 가정, 교구가 서로 협력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신학생들은 본당에서 ‘복사단’ 활동을 하였습니다. 본당 신부님, 보좌 신부님의 모습은 사제성소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부모가 신앙에 충실한 가정에서 신학생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세상의 것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으려는 가정은 성소의 못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교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예비신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중등부는 ‘음악, 성경, 자연’이라는 주제로 여름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함께 모여서 친교를 나누고, 무엇보다 신학생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연스럽게 신학교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고등부는 ‘도보성지순례, 신학교 체험, 피정’을 통해서 신앙의 깊이를 더해 가고 있습니다. 특히 ‘신학교 체험’은 신학생들의 일과를 함께 하면서 곧 시작될 신학교 생활을 미리 맛보게 하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 설문조사 결과, 예비신학생을 위한 교재, 예비신학생 양성 프로그램, 성소후원회 소식지’ 등은 다른 교구와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이태석 신부님의 삶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예비신학생들은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사제의 꿈을 키웠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20년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많은 고발 프로그램을 제작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본인도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었고,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많은 체험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랑’의 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체험입니다. 감독님은 로마 교황청의 초대를 받았고,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 드렸다고 합니다. 많은 추기경, 주교, 사제들이 보았고,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다큐멘터리 상영이 끝난 후, 국무원장 추기경님이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진실한 목자를 보았습니다. 신부님처럼 살지 못하는 제가 많이 부끄럽습니다.’ 감독님은 이태석 신부님의 다큐를 통해서 고발이 아닌 사랑의 힘이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의사인 아들이 사제가 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이 땅의 어머니들께서 자식의 성공, 출세, 명예 보다는, 헌신과 사랑 그리고 나눔을 위한 공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총을 들던 아이들에게 펜을 들 수 있도록 하였던 신부님을 통해서 선생님들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참된 교육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난한 나라로 떠날 수 있었던 신부님을 통해서 가진 사람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나눌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감독님은 세계적인 리더십 연구센터에 이태석 신부님의 다큐멘터리를 보냈다고 합니다. 신부님의 영상물을 본 연구센터에서는 답장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신부님의 모습은 예수님께서 보여 주셨던 ‘섬기는 리더십’이었다는 것입니다. 섬기는 리더십은 ‘경청, 비움, 나눔, 섬김, 더불어 삶’입니다. 이태석 신부님은 바로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양 냄새가 나는 목자’들이 많기를 바라셨습니다. 오늘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충실하게 사목을 하는 신부님들께 하느님의 도움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은은하게 드러나는 사제들에게 영육간의 건강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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