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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영혼일 때 좋은 길로 인도하는 것 너무나 중요합니다.
청소년을 위해서.. 아니 청소년뿐만 아니라 신앙을 가진 신앙인라면 한번쯤 품어봤을 의문들을 헤쳐내고 성서에 입각하여 설명해주는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아담과 이브는 배꼽이 있었을까요?』는 청소년들이 가톨릭과 종교에 대해 평소 궁금해하던 질문 200가지를 저자가 성경과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입각하여 친절하고 명쾌하게 답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다.
진화론에서 낙태, 청소년의 데이트와 성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망라한 이 책은 오늘날 이슈가 되는 민감한 문제들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13세부터 19세에 이르는 10대 청소년들의 거침없고 톡톡 튀는 질문에 500여 곳의 성경 구절과 800여 군데의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참조․인용하며 친절하고 명쾌하게 답한 내용은 청소년은 물론 가톨릭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아무데나 펼쳐 읽어도 무방할 정도로 읽기 쉽게 꾸며졌다. 가톨릭 신자는 물론 신자가 아니라도 가톨릭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톨릭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다. 종교 서적이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 파격적이고 세련된 표지 디자인과 편안하고 독자를 세심하게 배려한 편집이 돋보이는 이 책은 바쁜 현대인과 청소년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면서도 가톨릭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당돌한 청소년들의 거침없고 기발한 질문과 친절하고 명쾌한 답
이 책의 제목은 실제로 어떤 청소년이 진화론에 대해 질문한 것을 그대로 쓴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의 백미는 10대 청소년들의 질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문과 대답 형식으로 된 책들은 많지만, 질문들은 답을 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프렌치 키스를 해도 괜찮나요?” 조시 M., 13세, “교황과 주교들은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하면서 왜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미첼 P. 15세의 경우처럼 고정관념이나 권위에 구애되지 않는 청소년들이 실제로 던진 거침없고 기발한 질문을 그대로 담아, 경건하고 엄숙한 가톨릭 분위기와 거리가 먼 질문도 있지만 오히려 문제의 핵심에 단도직입적이면서도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접근한다.
018
“아담과 이브는 배꼽이 있었을까요?” _ 길버트 A., 18세
여러분 또래의 청소년에게 이 질문이 농담조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매우 재치 있는 질문이에요. 하느님께서 아담과 이브를 직접 창조하셨다면 그들에게는 배꼽이 없었을 테니까요. 반면에 그들이 원숭이에서 진화했다면 배꼽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아담과 이브가 배꼽이 있었는지 알 수 없어요. 가톨릭에서는 이 부분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아요. 가톨릭교회는 창조가 어떠한 방식으로 일어났는지 공식적으로 말하기보다 창조가 왜 일어났는지, 창조가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CCC 1).
따라서 이 질문이 이 책의 제목이 될 만큼 재치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그 대답을 확실하게 알지 못해요. 여러분이 천국에 가서 알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1코린 13:12; CCC 314). 이 질문은 이 책에서 대답을 알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질문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아담과 이브를 배꼽이 있는 상태에서 창조하셨을 수도 있지요. 그분이 아담과 이브를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의 모습으로 창조하셨을 가능성이 있듯이 말이에요. ‘원조들이 배꼽이 있었는가’라고 묻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더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아담과 이브에게 배꼽이 있었다면 그것은 안쪽으로 들어간 배꼽이었을까요, 아니면 바깥으로 튀어나온 배꼽이었을까요?`’
_본문 중에서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질문에 답하기란 곤혹스러운 일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질문은 물론 답하기 난처한 것들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시종일관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친절하고 명쾌하게 답한다. 일반 신자가 쓴 책이 교회 인가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저자는 일반 신자임에도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여 대주교의 교회 인가를 받았다.
청소년들이 가톨릭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고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지만 성인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신앙인이면서도 믿음이 흔들리고, 세례를 받았으면서도 가톨릭교회의 핵심인 성사 생활에 깊이 맛들이지 못하여 교회에서 멀어지기 쉬운 오늘의 신앙인에게 이 책은 매우 실제적이며 구체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쉬운 언어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는 이 책을 보며 새롭게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매튜 핀토 지음 /차원호 옮김 /제병영 신부 감수
360쪽 / 다른우리 /값 1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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