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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새벽성가대
작성자   :   박준호 등록일 2007-02-03 조회수 1287
오래된 풍차가 언덕위에 서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상징이나 되듯 그 풍차는 미세한 바람 속에서도
멈춘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풍차를 관리하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풍차의 도는 모습을 볼 수 가 없었습니다.

한 번 멈춘 그 풍차는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돌지 않았습니다.

마치
한번도 돌아 보지 못한
처음부터 고정된 풍차처럼.

부지런히 풍차에
기름치고 닦아 주던 때에는
아무리 약한 바람도
놓치지 않더
그 풍차였는데.....

녹이 슨 그 풍차에게
이젠 아무리 센 바람도
의미가 업세 되었습니다.
돌지 않는 풍차가 아니라
돌 수 없는 풍차가 되어 버린 것이겠죠.

.....

대건 안드레아 새벽 성가대.....
흔치 않은 명칭 새벽 성가대.
성가로서
미사 한 부분의 봉사를 하고 싶은 이들의 모임.
흔치 않는 만큼
각 자의 개성 또한 독특하고
그 독특한 개성들이 모여 한 음을 이루기 까진
많은 일들이 .....

쌀쌀한 주일 새벽
행동 반경이 좁아집니다.
하지만
입가의 웃음만으로도
성당의 2층은 뜨겁습니다.
성가대의 단원이라는 동질감으로 서로 섬김과 나눔의 사랑으로
때로는 서로 아파하며
행복에 부대껴선 숱한 그리운 나날들의 만남의 시간들을
서로 돕고 이끌며 하나되어

자신의 힘으로 정직하게 주님으로 향해 정진 할 수 있음에
이렇게 소중한 나날들
받음으로서 주어야 하고
주고 잊어버릴 줄도 아는 넉넉한 당신의 모습을 닮기 위해
우리들은 오늘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돌수없는 풍차가 되지 않기 위해
모든 순간 순간
사랑으로 가득 담긴 우리들의 향
멀리 멀리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우리들은 성당 2층 울타리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여기
우리의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소리
비록 엊박자지만
아름다운 미소와 소박하고 인정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우리들의 소리.....
우리 모두는 행복합니다.






첨부파일   크기변환_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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