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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참여마당 > 이게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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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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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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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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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인생이라는 열차에서 좌석표를 소지하고 편안하게만 살아온 삶
넓다란 좌석에 편안히 앉아
입석표 인생의 부러운 눈빛.
그것을 애써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살아온 부끄러운 삶.삶.삶...
세월이 흘러가면
사람은 나이를 먹게 된다.
그 나이 먹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게되면 늙게 되는 것이 즉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이치이거늘
늙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사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그렇습니다.
시들어가는 봄 꽃들이 군데군데 안간힘을 다해 마지막 정열를 뿜어내고 있는 듯한 모습에서
어머니의 주름진 모습이 순간적으로 떠오릅니다.
꽃이 피고 짐의 이치는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함 일진데..
그 오묘한 진리를 몰랐던 부족한 저로서는 꽃이 지는 모습만 추하다고만 여길 적이 많았습니다.
어머님의 흰머리가 하나씩 늘어날 땜다 자식이 알찬 열매 되어 익어 간다면
어머니께서는 시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움 보다도
마냥 마음속의 미소만 흘리셨던 이치를 사십이 넘어서 지금에서야
비로서 조금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머니는 하느님 품안에 계시지만
아버님의 잠든 모습을 보면 얼굴 깊게 패인 주름들이 마치 산등성이와 같고
손마디와 발은 쪼글 쪼글
자식들을 위해 당신 몸을 가꾸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오신....
지금의 나와 같은 젊은 시절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낳게 할 정도로.
부모님의 사랑 백만분의 일 만이라도 갚을 수 만 있다면....
한번씩 새벽미사에 참례하다 보면
확실하게 눈에 띄는 부분은 좌석의 많은 연로하신 분들로 가득
신앙생활의 많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어머니와 손잡고 성당앞 언덕을 오를 수 만 있다면
있다면....
왜
지금에서야 어머니의 손을 잡고 성당 언덕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그리워 집니까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돌아오는 토요일 아버님의 생신 준비에
어머니 생각에 지난 일기를 다시 한 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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