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창놈들도 스스로 늙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동창 카페에 올라와 있는 글인데
한 편 공감되기도 하여 "이게섬"에 올려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거나 앞으로 자신의 나이가 들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고 반추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後悔 없는 老年을...
우리는 살아오다
어느 날 문득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머리카락은 어느새 백발을 향하고
몸은 생각같이 움직이지 않으며
자식들은 이제는 중년의 나이로
아들은 회사로 출근하고
어느새 딸들은 결혼을 하여 엄마가 되어 있다.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던 아이들은
하나 둘 우리들의 품을 떠나가고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세했던 부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쩔 수 없이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년을 보낸다.
가족을 너무 의식하지 마라.
그렇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움직일 수 있는 한
나아닌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자신의 노년은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자신의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스스로 챙겨라.
당신이 진정으로 후회 없는 노년을 보내려거든
반드시 한두 가지의 취미 생활을 가져라.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세상을 한 번 호령해보고
물이 좋으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해라.
운동이 좋으면 어느 운동이든 땀이 나도록 하고
책을 좋아하면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라.
인터넷을 좋아하면 정보의 바다를
즐겁게 헤엄쳐라.
좋아하는 취미 때문에 식사 한 끼 정도는 걸러도
좋을 만큼 집중력을 가기고 즐겨라.
그 길이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이다.
자식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라.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심감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를 만족시켜주는 자식을 그렇게 많지 않다.
기대가 큰 자식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자식들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마라.
자식들은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따로 있다.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관심과 적당한 기대가
당신의 노년을 평안과 행복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옛말은 참고할 만 하니
식어가는 부부간의 사랑을 되찾아 뜨겁게 하라.
그리고
이 나이는 사랑보다 겹겹이 쌓여진 묵은 정으로
서로의 등을 씻어주며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자식들을 가까이 두며
친척들을 멀리하지 말고
진정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함께 할 벗이 있다면
당신은 노년을 화판에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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