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노에게 있어
언제라도 생각나면 만날 수 있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창피하지 않은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주노가
화가 나면 주노의 화풀이 상대가 되어주고
주노가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주노보다
더 좋아해주는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주노 위해
한달 생활비 몽땅 쓰고도
웃으며 걱정 말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런 주노의 친구가 있어
난 누구 보다도 행복합니다.
그 친구와 오랜만의
돌아오는 토요일 망우산을 걸쳐 용마산을 지나 아차산까지
야간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뒤 늦게
산행에 솔솔한 재미를 느꼈는지
산악회 가입해서
주말 주일 북한산 방태산 즐거움을 느끼며 건강한 웃음을 보이는 친구
가계부가 빵구가 나던 말던 고급 장비 갖추고 신이 나있는 친구.
삶의 즐거움을 느낀다는 친구.
그 마음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연애시절
밀양의 화왕산 통도사의 무슨 산이더라
그리고 여기저기 주노의 손목을 꽉 잡고 따라오던 친구.
이젠
두 아이의 아줌씨가 되어 산행의 맛을 느끼며
세상 살만 난다는 그 친구
토요일
그 친구를 위한
멋진 산행
기억에 남는 산행을 만들어 주기 위한 고민 아닌 고민을 해봅니다.
오늘 저녁 장마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
그 친구를 위한 오늘 하루 빗님께서 멈추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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