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가지 일을 닥치고 보니, 문득 지난 번 일이 부끄럽다. 그때도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고, 그때는 더 참았어야 했다. 지나고 보면 너무도 분명하게 보이는데, 막상 딴 길로만 갔다. 언제쯤 어제 일이 오늘 부끄럽지 않고, 지난 해 일을 올해 웃을 수 있을까? 하루 하루는 갈림길의 연속이다. 한 번 한 번의 선택이 모여 세월이 되고 인생이 된다는데.....
끊어던 담배에 조롱 당해 다시 피우기 시작했고
줄였던 술
또 다시 늘기 시작하니
줄여났던 체중 다시 불기 시작
빠지지 않던 새벽 미사 빠지기 시작하니
주노의 의지력 다시 한 번 의심치 않을 수 없네.
또 다시
시작이다.
아니
전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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