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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3 목요일
작성자   :   박준호 등록일 2007-06-28 조회수 1044
몇 해 전 아버님께서
무언가에 즐거워하시며
활짝 웃으시던 모습이 갑작스레 떠오르네요.

그 무엇이 그렇게 즐거우셨는지....

즐겁게 웃음 지으시던 얼굴이 자꾸 떠오릅니다.

많은 우환과 역경을 이겨내신
아버지의 주름진 얼굴에 비친 웃음 ...

아마도 아버님 생신날
가까운 친척들을 모시고
준비한 음식과 함께
정담을 나누었던
그런 공간들이 당신께는 좋으셨지 않았을까...

정말이지 그 때가 좋아
지으신 웃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 웃음을
영원히 오랫동안 지속 될 수 있게끔 해드려야 되건만.


무에 그리도 바빴는지...
아니 바쁘게 살았는지...

바쁨속에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얻은 것보다 아마
잃은 것이 많은 것 같기에
오늘 이 글을 쓰며
쓸쓸한 회상에 잠겨 봅니다.

 


이제서야...후회

눈물

그리고 아쉬움을 숨긴채.....


부끄러운 마음으로 제 주위를 둘러 봅니다.


지금부터라도
바빠서 시간 없다 하려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내일은..
아버님의 그늘진 얼굴에
작은 미소를 지울 수 있게끔

무엇인가를 하여야 하는지
고민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주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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