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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무제"
작성자   :   박준호 등록일 2007-07-21 조회수 1005

세상일이 언제나 예상치 않은 방향으로 흐르듯

작금의 나의 바쁨과 힘듦에...
그때마다 좌절하고 실의에 빠진다면

도무지 이세상을 살아갈 힘이 없겠지...
그러기에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

중심의 무게를 어디에 맞추고 있는가를 ...

다시 한 번 날 깨우쳐준 지난 주일을 생각해본다.


주일!
새벽 미사를 마치고 회사에 출근해 잡무를 처리하고 있는데.

마침, 친구의 전화가 귀를 때린다.
'주노' 오늘 신화 연극하는데 가봐야 되지 않냐고...
솔직히 바쁘고 귀찮았지만.... 
지난 언제가 그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약속을 했었기에
(지금의 짧은.... 귀찮고 힘듦에 그 친구에게 눈 도장만이라도 찍어주면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갖고)
그렇게 친구와 파주로 향했다.
속으로는 많은 관객이 있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

그런데.....헉!


텅빈 공연장!

정말 마음이 아팠다. 20여명 남짓한 관객...
그때 내 눈에 비추어지는 텅빈 공연장.

차라리 그 모습을 보지 말았으면....... 아니 오지 않았으면...


그래도 공연을 봤다.
더불어 함께한 친구의 집념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분명 그 어떤 집착이 아닌, 연극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담박함의 마음을 갖고
삶의 득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그 힘든일들을 해내는 친구가 순간 자랑스러웠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랜만의 또다른 동창과의 통화~~
일산에서 일한다고하기에

그냥 스쳐 지나가기가 맘에 걸려

동창이 일하는곳 (일산의 먹자골 내 주점)으로 향했다.


오랜만의 만난 동창의 모습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다.
너무도 야윈 모습과 너무 힘들어선지 일하기전 약국을 찾는 동창의 모습.
힘내서 미래를 향해 살아가려는 동창의 모습에 무엇이라 할 말이 없었다.


쉬임없이 한결같이 노력하는 친구의 삶.
사실 친구의 상황을 잘 모르겠지만,
삶이

분명 고통과 괴로움이 함께 한 모습이건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도 않고
무엇을 이루자는 욕심의 관심이 아니라

그저 숨쉬고 살아가는 이 터전에 대한.....열정.
열심히 살아가는 
하늘을 우러르고 땅울 굽어 보아 조금의 부끄럼이 없이 살아가는

친구가 자랑스러웠다.

주점에서가서 벼락 번개를 쳤다.
몇 몇의 반가운 친구들이 모여 소주 일 잔을 나누었다.
일 잔 일 잔 나누는 소주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쓰던지...

 

친구를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

토요일 오후네요.

날씨가 왜 이 모양인지....

후덥지근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애로 영화를 찍는듯한?

꼭 껴안고 다니는 청춘 남녀들의 모습 .....^^

 

 

 

첨부파일   불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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