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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 "오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
작성자   :   박준호 등록일 2007-07-23 조회수 1042

 

'그리운 사람'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보단

먼저 찾아가는 사람이 되자

먼저 전화를 걸고

먼저 편지를 쓰는 사람이 되자

찾아온 사람을 만나고 걸려온 전화나

편지를 받은 일도 가슴 벅찬 행복이지만

먼저 찾아가 이름을 불러주는 것도 너무 행복한 일이다.

햇살이 눈부시게 맑은 날이나

눈이나 비가 와 우수에 젖는 날

어디에서 누군가라도 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되기보단

먼저 찾아가는 사람이 되자

먼저 찾아가 그의 이름을 다정히 불러주는 사람이 되자

먼저 생각 해주고 신경을 써준다는 건 그에게 어떤 의미로 남겠다는 것

먼저 찾아가  환하게 웃어주는 사람이 되자

그런 사람이 되자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 ~'

따오기의 가사처럼

길거리의 풍경은

아슬 아슬한 옷차림의 아가씨들의 모습들이 참 많습니다.

그를 훔쳐보는 솔솔한 재미에 수행승은 잠시 신분을 잊어버립니다.

 

봄에 비가 내리면 날씨가 따뜻해지고

가을에 내리는 비는 추운 날씨를 예고하고…

한 여름에 내리는 소나기는

무엇인가를 가슴속에 답답함을 쓸어 내리는 듯한

 

또한

내쉬는 숨소리 마저 부담되는 절대 고요한 산사의 오후 천둥소리와 함께

갑자기 후박나무 위에 쏟아지는 소나기는 수행자에게

잠시 속세의 가슴 아픈 인연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늘

이게섬을 찾아 주시는 님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각자의 생각이 있듯이

자연 현상에 대한 모두 다른 반응들…

 

일기장을 펼쳐놓고 그 많았던 나날들 무엇을 했을까 되씹어 봅니다.

무엇하나 제대로  된 것 없이 현실만을 탓하며…

그렇듯 항상 마음과 현실의 차이는 나에게 늘 마음의 짐으로 남게

만들었습니다.

 

성급함으로 인해 어긋나는 일들

삶을 오래 사신 어른들의 가슴처럼 답답함을 시간 속에 묻기에는

그 무게가 무겁고 너무도 단단합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21여일....

가슴 가득찬 생각과 머리 속에 가득찬 생각들

어디서 풀어야 할지 입가에서만 맴돌지만

다시 한 번

언제나 작은 것부터 충실히 하자는 생각

그 자체가 씨가 되면

마침내 무성한 열매가 된다는 진리에

항시라도 마음속에 일어나는 때묻은 껍질에

진실 가득한  충고를 느끼고 받아들여야만

그렇게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참으로 진실한 일도 그냥 스치고

지나가 버릴지도 모를 일이라는 생각을 알면서도....

 

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편리하고 좋은 세상.

제가 생각하기엔 오늘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은 돈이 없기라기 보다.

열지 못하는 자기 자신의 마음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늘도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합니다.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든 티끌을 찾으려는 얇은 생각이 우습지만…

 

오늘

인생의 행로 속에서 모진 역경을 이겨내며

오직 자식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부모님을 생각해봅니다.

시집살이 지친 며느리가 이바지이고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친정집 찾아 가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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