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한 더위도 한 발 물러선 토요일 오랜만의 서늘한 새벽공기를 맞아 봤습니다...
반가운 이들 여기 저기 눈에 띄고
민족의 대이동 추석 연휴를 맞아 변함없이 항상 고생하시는 성당의 어머님들
새벽 일찍 그 부지런함
수 년간 변함없는 봉사의 마음을 잠시 생각해본 아침입니다.
스쳐 지나가면서 수고하십니다. 수고하세요라는 간단한 인사의 말로
고마움을 채울 수 없지만
어머님들의 봉사하는 마음 그 들의 비쳐지는 모습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케 하는
토요일 아침 입니다.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 빛으로 물들어 갈 시기에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요즘.. 모처럼 푸른하늘이 높게 보이던 싱그러운 아침에 산길은 상큼한 내음이 쓸쓸한 풀벌레 울음소리에 못다한 이 가을의 햇살이 가득히 내리쬐고 그래도 못내 아쉬워 아쉬워 ... 곡식이 익어야할 들녘엔 코스모스 한들한들..
그런 농촌 모습의
들녘길 따라 앞서가는 아이들 앞세우고
양손에 선물꾸러미에 뒷 쫓아가는 부부
그런 부부를 반갑게 맞이하는 노부모의 모습들이 그려집니다.
그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따스하게 반겨주는 노부모의 웃음
하지만 우리네 農心을 조금이나마 알기라도 하는지.. 내실을 기하지 못한 내면과, 더 무르익어야 할 가을의 풍요로움이 가을들녘의 곡식과 과일들은 잦은비,일조량 부족으로 아픈 노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곡식이 익어야 할 가을 들판은 벼이삭에 싹이 나고...
하지만 마음의 고향, 깊어가는 가을을 위로라도 하듯이 우리에게는 늘 휴식같은 마음의 고향이 있기에...
그리운 가족, 친지,만남의 설레임으로 그래도 마음의 정 나눌수 있는 추석명절이 있음에 감사한 날입니다.
여러 일상들로 그 어느때보다 힘겨운 명절이지만 사랑과 정겨움이 가득한 이 가을에...
민족 고유의 명절 秋夕..한가위.. 포근한 마음이 오가는 정겹고 풍요로운 소중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Happy 秋夕..!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길 잘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