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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8 주님, 이러한 기적을 내리소서<펌>
작성자   :   박찬규 등록일 2007-10-08 조회수 1898
 

주님, 이러한 기적을 내리소서!


주님, 이러한 기적을 내리소서! -103위 호칭 기도문



 시화 바오로 성당 주임 주인배(베드로) 신부님의 글입니다.


 - 수원교구 주보에서 옮김 -



나는 원래 천주교 신자가 아니었는데 6.25 전쟁 때 폭격 등 수 없는

죽음의 공포를 체험한 후 하느님을 찾게 되었고 마침내 세례를 받게

되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세례만 받았지만 나를 죽음에서 구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였다.


특히 한국 순교자전을 감명 깊게 읽고 매일 촛불을 켜놓고 순교자들께 기도했다. 그 당시는 103위께서 성인이 아니고 79위 복자였다. 그분들이 성인품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이상 기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먼저 나는 6.25 때 폭격으로 거의 식물인간이 된 나의 건강을,

두 번째는 나의 여러 가지 악조건으로 도저히 신부가 될 수 없겠지만

꼭 되게 해주시어 시성식에 참석 할 수 있는 기적을 구했다.


전혀 불가능한 일들 같았지만 순교자들께 9일 기도를 수 없이 했다.

1년뿐 아니라 2년, 5년, 10년, 30년... 그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서

실망하고 슬퍼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끈질기게 했다.


마침내 그 기적이 성취되어 마침 시성식 때 나도 갓 신부가 되어서

참석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 그때 나의 기쁨이 어떠했겠는가!

나는 마치 월드컵을 손에 쥔 것처럼 아니 그보다 더 큰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하느님과 순교자들께 감사를 드렸다.


나는 신부가 된 후에도 103위 호칭 기도문을 매일 바쳤고 미사 끝에는 항상 교우들과 함께 그리고 주일은 다섯 번씩이나 바치기를 지금까지 하고 있다.


나는 옛날부터 병고, 사고 등 여러 가지 큰일들을 무수히 겪었고,

그 외에도 신자들로부터 수없이 기도 부탁을 받았는데, 어떤 때는

아무리 묵주기도를 열심히 해도 안 되었다. 이럴 땐 아주 슬프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성모님께서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셨다.


'먼저 103위께 청해라.'


그래서 나는 성모님의 뜻대로 103위 호칭 기도를 먼저 바친 후 묵주를 꺼내어 알만 굴리는데도 103위 성인들이 나 대신 성모님께 묵주 기도를 열심히 바쳐 주셔서 큰 기적의 은혜를 받을 수 있었다.


외국에서 사목할 때의 일이다.


간뿐 아니라 혈관까지도 썩어서 배가 남산처럼 팽팽하게 되고 눈과

온몸이 샛노랗게 되어 3번이나 수술을 해서 썩은 물을 꺼내는 간암

보다 더 무서운 중환자를 만났다. 나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병원을 매일 찾아가서 103위 성인들께 참회, 청원, 감사의

9일 기도를 세 번 바쳤다.


마지막 날인 27일에 가보니 흰 천으로 덮여 있었다.

가족들은 나를 보더니 부둥켜안고


'주 신부님,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이제 더 이상 기도할 필요가 없어요.'

하며 더욱 슬프게 오열을 했다. 나도 눈물을 흘리면서 흰 수건을 치우게 한 후 기도를 계속했다.


'죽은 나자로를 부활시키신 예수님,

이제라도 눈을 뜨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


매일 와서 하던 103위 기도와 묵주기도 등을 다 하느라 시간이 너무 걸렸다.


'눈치도 없는 바보 같은 신부...'

하며 모두 나를 비웃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눈을 떴다.

죽은 이는 눈이 잘 감겨지지 않기 때문에 그의 모친이 계속 감겨 주었는데, 나중엔 깜박거리더니 좌우를 훑어보는 것이 아닌가! 병원 의사들도 깜짝 놀랐지만 아주 냉정했다.


'몇 시간도 못 가서 영원히 눈을 감게 될 것이다!'


그러나 몇 시간뿐 아니라 며칠, 몇 년, 썩었던 오장 육부가 새로이 개조되어 십년이 훨씬 지난 오늘까지도 눈을 뜬 채 정상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103위 호칭기도의 효과가 이렇듯 대단하다니!


그 후에도 전국 여러 곳에서


'주 신부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엄청난 은혜를 받았습니다.

103위 호칭 기도문이 다 낡았어요. 몇 권만 더 보내 주세요.'


하면서 나에게 전화로 요청할 때마다 나는 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 내가 체험한 무수한 은혜들이 기적일까? 아닐까?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온 세상 각처에서 103위 기도문을 하는 신자들이 10만이 넘는다. 앞으로 20만, 30만...


우리 모든 이들이 103위 호칭기도를 열심히 바치면서 매일의 생활에서 위대한 사랑의 순교자가 될 때, 우리 모두는 하늘나라에서 우리 103위 순교자들과 영원히 같은 자리에 앉게 되는 영광-기적이 실현될 것이다.


(한국순교복자수녀회 : 고향마을 피정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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