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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3.가톨릭은 우상을 숭배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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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명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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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7-1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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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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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가톨릭은 우상을 숭배하는가
송양; 가톨릭 교회에서 성모상이나 예수상을 걸어 놓고 그 앞에서 기도를 하는데
이것은 우상 숭배가 아닌가요?
박신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성모상이나 예수상 그 자체를 공경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뜻하는 보이지 않는 그분, 즉 예수님의 십자가상을 보고서 실제로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그분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송양! 국민 의례를 할 때에 국기 안에 경례를 하지요?
송양; 예, 합니다.
박신부; 그건 우상이 아닌가요? 그 헝겊 조각 앞에 경의를 표시하니 말입니다.
송양; 그건 다르지요. 국기는 국가를 표시하니까
국기 앞에서 국가에 대한 존경과 애국을 표시하는 거지요.
박신부; 성모상이나 예수상 앞에서 기도를 하는 것이
국기 앞에서 경례를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인간은 무엇을 표현할 때에 말이나 글, 행동이나 모양으로써 표시합니다.
예컨대 '예수님' 했을 때 그 '예수님'이란 그 발음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요.
그 말이 뜻하는 그분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의 고귀한 인격을 표시할 때에 김아무 박아무라고 하지요.
'송영애'라고 했을 때 그 발음 자체가 송양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 발음 자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성서에도, '예수의 이름을 받들어 무릎을 꿇고'(필립 2, 10)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이름 앞에 무릎을 꿇는다면
그분을 상징하는 예수상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송양, 부모님이 아직도 살아 계십니까?
송양; 3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작년에 어머니마저 돌아가셨습니다.
박신부; 죄송한 말씀이지만 부모님 생각이 날 때는 어떻게 합니까?
송양; 제 방에 모시고 있는 부모님의 사진을 보고 슬퍼합니다.
박신부; 바로 그것입니다. 사진은 한 장의 두꺼운 종이입니다.
그러나 그 종이 위에 그려진 그분이 부모님이기에 그 종이를 특별히 액자에 넣어서 존경하지 않습니까?
퍽 죄송한 이야기입니다만 송양 아버지의 사진 얼굴에 침을 뱉는다면 어떻게 되겠어요?
송양; 어 아 ! 그건 안 되지요.그것은 바로 우리 아버지를 모독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박신부; 그런데 휴지 조각에다 침을 뱉는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송양; 그거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박신부; 송양! '아버지의 사진'이란
그 종이와 '휴지'라는 종이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송양; 물론이지요.
박신부; 그렇다면 예수님이나 성인 성녀들의 모상이
그려 있는 성화나 성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겠지요?
송양; 물론이지요.
송양; ?
박신부; 너무 그렇게 좁게 편견을 가지면 안 됩니다.
극히 인간 상식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같은 이론이지요.
예수님이나 성모님이나 기타 다른 성인들의 사진이나 동상을 만들어
그분들께 경의를 표시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입니까?
송양; ???
박신부; 서울 세종로에 세워진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 돌맹이질을 한다면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남산 위에 있는 바위에 돌멩이질을 하면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습니다.
송양; 그런데 성서 말씀에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박신부; 예, 송양이 말하고자 하는 성서 구절을 먼저 봅시다.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출애 20, 3-5)
이 성서 내용은 하느님 외에 다른 어떤 물건을
또는 잡신을 하느님처럼 만들어 공경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성서를 똑바로 봅시다.
'속죄판은 마치로 두드려 늘여서 거룹(천사의 이름 저자 주)둘이 양쪽에 자리 잡게 만드는데
거를 하나는 이쪽에 또한 거룹은 맞은쪽에 자리 잡게 만들어라.'(출애 25, 18-19)
'야훼께서 모세에게 대답하셨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기둥에 달아 놓고 뱀에게 물린 사람마다 그것을 쳐다보게 하여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민수 21, 6)
자! 송양! 보십시오.
천사 거룹도 만들라고 하셨고 구리뱀도 만들라는 성서 말씀을 어떻게 봅니까?
우리는 성서를 접할 때 자기 구미에 맞도록 그리고
너무나 편견적으로 좁게 해석을 하면 하느님의 구원 진리를 깨닫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 솔직하고 겸손하게 구원의 진리를 고백해야 합니다.
송양; ???
박신부; 저는 가톨릭의 성상과 성화를 일종의 인류 문화재라고도 하고 싶습니다.
유럽의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톨릭의 교리를 모르고는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가 아닙니까?
오늘 이왕 이런 말이 나왔으니
가톨릭의 성상과 성화의 의미를 몇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성상과 성화는 성전(聖傳)을 거룩하게 장식합니다.
구약 시대 솔로몬도
'한 거룹의 한쪽 날개가 한 벽에 닿았고 다른 거룹의 한쪽 날개가 다른 벽에 닿아 있었으며
각각 나머지 날개는 전의 중앙에서 서로 잇대어 있었다.
솔로몬은 거룹에 금을 입혔다.
그는 전의 온 벽을 돌아가며 거룹과 종려나무와 핀 꽃 모양의 돌을 새김으로 새겨 놓았다.
또 성전 안팎의 바닥을 금으로 입혔다.'(1열왕 6, 27-29)
구약의 성전을 장식하기 위해 이렇게 정성을 기울였다면 하느님께 기도를 바치는
신약의 성전을 예수님의 상이나 성화 기타 사도들의 성상이나
성화로 장식함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둘째로 성상과 성화는 신앙 교육에 있어서 시청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상 고통을 말로써 여러 번 되풀이하는 것보다 실상
그 고통의 십자가상을 한번 보여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개신교 신자가 가톨릭으로 개종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처음으로 성당에 들어가 예수님의 십자가상을 보고서 그리고 성당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의 길을 묘사한 그림을 보고서 진정
예수님의 고통을 비로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개신교의 카브코(KAVCO-한국 기독교 시청각)가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성서에 묘사된 그림을 통해서 선교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뿐입니까? 정부에서 국민들의 계몽을 위해 적절한 포스터를 그려 붙이지 않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신앙을 더욱 심화하기 위해 성상이나 성화를 이용한다고 해서
그것을 어찌 우상 숭배로 배척하는지 저로서는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성화나 성상이 없는 교회당은 어쩐지 허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로 우리 가톨릭 신자 가정에는 예외 없이 모두 예수님의 십자가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것은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에게 하는 무언의 신앙 고백이기도 합니다.
실내와 장식을 보고서 그 집주인의 성품과 교양의 도를 알 수 있습니다.
모나리자의 그림을 걸어 놓는다든지 밀레의 만종을 걸어 놓는다든지 .
가톨릭 신자들은 방 안에 십자가상을 모시고 성화를 모시는데
이것은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며 동시에
예수님의 신앙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외적 신앙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네 번째로 우리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나 초상화 안에서 누구나 경건한 자세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분의 업적을 기리는 방법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교회의 많은 성인 성녀들의 성상이나 성화를 통해
그들의 생활에 자극을 받게 되고
그들의 성덕 생활을 본받게 되는 생활의 교훈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 그렇게 외곬으로만 생각한다면 개신교 신자들은 어떤 조각도 그림도 그릴 수 없겠네요!
조각이나 그림을 부인한다면 그 사람이 진정 문화인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개신교 신자들은 조각가도 화가도 될 수 없단 말입니까?
예술도 없단 말입니까? 교회마다 지붕에 십자형은 왜 달아 놓았습니까?
- 스테파노 -
다음에는
4. 사람이 어찌 죄를 사하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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